입안에 맴도는 진달래와 오미자향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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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맴도는 진달래와 오미자향이 일품
  • 국회의원 강운태
  • 승인 2009.04.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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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맛, 그 멋! - 강운태 국회의원 편

광주광역시 농성동 ‘조선한정식’
궁중구절판, 진달래화전, 가죽잎부각…


▲ 국회의원 강운태.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면적 501.31㎢, 인구 142만 대한민국 문화수도라고 일컫는 도시 광주!

한국화의 허백련, 서양화의 오지호, 판소리의 임방울, 서정시인 박용철 등 유수의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예향’ 이자 1980년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와 인권의 도시로 세계에 알려진 빛고을 광주는 한국 전통음식의 맛을 지켜온 다양하고 맛깔스런 음식으로 유명한 맛의 도시이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에게 음식 맛이 으뜸인 고장을 물으면 단연 남도를 꼽는다. 남도는 서남해의 기름진 평야와 해안을 끼고 있어 곡식, 해물, 산채가 풍부하고 음식의 가짓수가 많다.

또 특이한 젓갈이 많다. 기후가 따뜻하여 음식의 간은 센편이고 고춧가루도 많이 써서 매우며 갖은 양념을 사용하여 음식의 맛이 진하고 감칠맛이 난다.

그 중에서도 남도의 맛과 멋, 후한 인심을 담아 해안과 육지에서 나는 모든 먹거리를 한데 모아놓은 전통 한정식 상차림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상에 오르는 나물을 세어보면 취나물, 참나물, 고사리, 도라지, 더덕, 콩나물 등이 오르고 10가지가 넘는 젓갈들에 배추김치, 총각김치, 물김치,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등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우리 김치종류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광주에는 이렇게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한정식 음식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맛집으로 손꼽히는 ‘名家’가 있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조선한정식’이다. 광주시가 1등 맛집으로 지정하고 농림부가 전통음식으로 인증했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답게 세계 각국의 음식축제에도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최고의 음식점으로 인정받는 데는 무엇보다도 대를 이어 전통손맛을 이어온 깐깐한 주인장의 고집이다.

▲ 열무김치
그 주인공은 김치명인 김은숙 대표. 배추, 열무, 부추, 파, 알타리무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신선한 재료를 직접 깨물어보고 구입한다는 김대표는 멸치젓, 새우젓, 갈치젓, 황석어젓을 골고루 배합하여 전라도 광주의 김치 맛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전통방식의 양념과 장류를 사용해 원재료의 향을 살려 계절에 맞는 제철음식과 절식음식을 월별로 구분하여 맛을 내는 섬세함, 한조각의 부침개를 먹는 느낌은 예술작품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정성을 들인 상차림이다.

▲ 진달래 화전
특히 광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상차림도 있다. 떡갈비, 키조개구이, 불고기, 궁중구절판, 신선로, 진달래화전, 근채류잡채, 갈치구이, 가죽잎부각, 버섯탕수, 대하구이 등 20가지가 넘는 일품요리들로 한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진달래 화채는 오미자를 끓이지 않고 하룻밤 생수에 우려내 고운체에 받쳐 꿀을 섞어두었다가 진달래꽃의 암수술을 떼어내고 녹
▲ 진달래 화채
말을 약간 묻혀 끓는 물에 담갔다 건져서 오미자 우려낸 물에 띄워 전식 과 후식으로 선보이는 우리밀 통찐빵, 전통한과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안에 맴도는 진달래와 오미자 향기가 일품이다.

그 외에도 전남 강진 해남에서 직접 엄선한 콩으로 띄워 만든 청국장은 깊은 맛과 담백함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다이어트 효과와 항암물질이 풍부한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다소곳한 차림과 여유롭고 차분한 미소로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돕는 ‘조선한정식’은 빛고을 광주를 찾은 모든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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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국회의원 강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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