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은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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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장관은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이 됐을까?
  • 강성봉
  • 승인 2009.04.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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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호 저 「국제연합 8차 사무총장 선정 절차와 과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잘 하고 있는 걸까? 반총장이 취임한 지 만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NGO 입장에서 기록한 영문 저서 「국제연합 8차 사무총장 선정 절차와 과정(8th UN Secretary General, Process of Selection)」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아태지역 사회과학 사무소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2006년부터 프랑스 유엔협회 회원으로 있는 재프랑스 한인 유태호 박사.

이 책은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다양한 자료와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는데 유엔의 NGO들이 객관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출판 목적이라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유엔 NGO 가운데 하나인 국제개발네트워크(International Development Network, idnetwork)라는 조직의 입장에서 연대기적으로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멀고도 지난한 과정을 기록한 것.

idnetwork는 유엔 조직의 이상과 평화, 발전, 인권이라는 유엔의 중심과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비공식 전문가 집단이다.

이 책은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필자는 idnetwork가 유엔에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공정한 자격과 절차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서 반기문장관이 총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정밀하게 다루고 있다.

두 번째는 결론 부분으로 유엔이 해결해야 할 전지구적 과제 9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세 번째 파트는 필자가 유네스코에 17년간 근무하면서 유엔에 관해 썼던 논문 다섯편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유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필자가 객관성을 위지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반기문 장관이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나온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 내용도 실었다. 가디언은 “아무 개성도 없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절망한다”는 유엔 고위 책임자의 말을 전하고 있으며, “(반총장 선출로 유엔) 스탭들의 기분은 우울하다”고 직원들의 말을 전한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시아뉴스에 따르면 “비록 반기문 총장이 점잖고, 쉽게 웃고,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외유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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