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은 현존 세계 최고의 대학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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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현존 세계 최고의 대학건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04.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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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 시카고한인회 자문위원, 모교 성균관대서 특강

시카고서 기업경영하며 한국 상고사 연구
한인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도 지급

“대학의 길은 큰 덕을 밝히고, 사회를 새롭게 하며, 가장 아름다운 경지에 머무는 것이다".

이 말은 사서오경의 하나인 ‘대학’의 맨 첫 구절. 동양 학문의 길잡이 역할을 한 명구다. 이 구절이 천도와 지덕, 인민이라는 천부경의 3재사상, 즉 우리민족의 천지인 사상에 맥을 대고 있다는 게 림관헌 시카고 한인회 자문위원의 해석이다.

그는 모교인 성균관대 초청으로 지난 17일 ‘대학의 3강령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는 고려때까지만 해도 최고 학부인 국자감이 5경외에 산학, 의학, 율학, 역사, 무예 등을 가르친 종합대학이었으나 조선시대 들어 사대적인 양반에 의해 유학 일변도로 바뀐 것은 민족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시대 한양의 성균관에 앞서 고려에는 개경의 성균관이 있었다면서 고려, 조선 성균관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건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감사원 감사관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골드만프로덕트라는 제조업체를 설립해 40년간 운영해왔다. 그러면서 틈틈이 한국상고사와 우리 민족 문화를 연구하며 신문에 칼럼도 기고하는 등 재야사학자의 길도 걸어왔다. ”고조선에도 대학이 있었다”는 그의 주장도 신선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조선 초기부터 국자감 혹은 태학으로 불리는 국립대학이 설립됐으며, 거기에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인 천부의 학문과 무예, 천문, 지리, 산학을 가르쳤다”고 강연에서 밝혔다.

이러한 문화 토양에서 구텐베르크에 앞서는 금속활자가 만들어지고, 최초의 금속활자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나오는 등 한반도에서 높은 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시카고에서 한인회와 민주평통 활동에도 적극적인 그는 매년 현지 한인학생들한테 학비를 지원하는 ‘프렌드 오브 퍼시픽 림 어워드’ 장학금을 만들어 운영해오는 등 한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림회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56학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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