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11월 53만3천명 실직자 발생, 총 실업자 4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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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11월 53만3천명 실직자 발생, 총 실업자 400만명
  • 이지인 재외기자
  • 승인 2008.12.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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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래 최고, 실업률 6.7%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미국 내 고용사정이 심화되고 있다.

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무려 53만3천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11월 실업률이 6.7%로 상승했다.
이는 10월의 6.5%보다 0.2% 오르며 단기간 내 실직자 수가 급격히 상승했음을 보여준 것.

11월 한 달간 실직자수는 당초 월스트릿 전문가들이 예상한 34만명을 크게 웃돌며, 1974년 12월 한 달간 실질자수 60만2천명 이래 월간 기준으로 34년 만에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또 10월 실직자수 역시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인 24만명보다 8만명이 더 늘어난 32만명으로 수정됐으며, 9월도 28만4천명에서 40만3천명으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말까지 사라진 일자리는 무려 191만개에 달하며 11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신청 통계에 따르면 이미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를 합쳐 미국 내 실업자 수가 현재 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을 단념한 사람까지 합치면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처럼 미국 내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소비지출의 위축과 기업의 투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실업률에 대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이번 위기를 쉽고 빠르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더 나아지기 전에 되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을 위해 긴급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도 실업자 급증 상황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격적인 대응책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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