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 밀알돼 통일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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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이 밀알돼 통일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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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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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M 주최 미 디트로이트 ‘북한동포 돕기 토론회’에 의료·종교인 모여

참석자들 “미국 새 행정부 들어서는만큼 북한원조 수월해 질 것” 기대

▲ 사진은 지난해 ‘모국방문연수’에 참가한 재외동포청년이 서울 명동에서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모금행사를 진행한 장면.
북한 동포의 실태와 심각성과 한 형제로서 그들을 품어야 할 동기와 목적, 그리고 우리 민족의 미래를 토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기독의료선교회(CAMM) 주최로 지난 15일 미국 디트로이트 연합감리교회 교육관에서 열렸다.

CAMM 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점점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북한 동포들의 현실을 다시금 알릴 수 있는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득렬 목사는 개회기도를 통해 8·15 해방 후 63년이 지나 모든 세상이 변하는 속에서도 유독 북한만이 변화하지 않고 식량부족으로 아사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 거의 매년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CAMM 전 회장 박문재 박사는 “북한을 많이 가봤다는 것과 잘 안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인도적인 측면에서 북한 동포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고 현실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북한과 남한을 인구, 면적, GDP, 식량생산고, 국방비지출 현황 등으로 비교 분석한 슬라이드를 준비해 우리가 북한을 도와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북한의 GDP는 남한의 1/30로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GDP의 5%를 국방비로 쓰고 있는 남한에 비해 북한은 GDP의 30%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북한의 경제상황이 더욱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남한이 북한을 돕고 있는 현황은 남한 GDP의 0.022% 정도 밖에 안 되므로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CAMM 회장을 지낸 박태수 박사는 1989년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한 CAMM의 설립목적과 그 동안 제3병원 등에 결핵약 등 의약품과 X-Ray와 같은 의료기구들을 지원한 현황, 1999년 미국 의사들과 북한 의사들이 평양에서 합동으로 의학 컨퍼런스를 가졌던 상황 등을 보고하고, 수직 관계의 북한 시스템으로 힘들었던 점들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북한을 향한 부시 행정부의 ‘악의 축’ 발언 등으로 한 동안 활동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 미국에도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북한을 원조하는 일이 조금은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날 게스트스피커로 초대된 남상용 박사는 중국과 러시아 등 세계의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옌볜과학기술대학’ 과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설립과 후원 상황 등 교육적 측면에서의 북한원조 현황을 알렸다.

이번 행사의 모든 준비와 진행을 맡은 북한의료선교회 회장 김창휘 씨는 북측의 사상은 미워하더라도 북한 동포는 사랑해야 하는 것이 현실임에도 자신들의 노력이 마치 북한의 이데올로기나 사상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도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지금은 작은 모임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정성들이 밀알이 되어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동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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