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2~3세 위한 민족교육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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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2~3세 위한 민족교육 확대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10.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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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대회 “재외국민참정권 실현, 동포 전담 대통령기구 설립” 등 담은 결의안 채택

▲ ‘2008세계한인회장대회’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렸으며, 이자리에서는 한인회 활성화 방안, 재외국민참정권 실현, 한글학교 지원 등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2008 세계한인회장대회’가 한인회 활성화 방안, 재외국민참정권 실현, 한글학교 지원 등 다양한 의견들을 논의한 뒤 지난 4일 폐막했다.

제2회 세계한인주간 중인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전체 한인회장들이 각 지역별로 토론을 거친 뒤 결과보고 시간을 갖고, 한인회를 운영하면서 겪은 여러 애로사항에 대해 공유했다.

북미 대표로 연단에 오른 이경로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한인회장 간 원활한 네트워크를 생성해야 스스로의 위상을 강화시킬 수 있게 돼 앞으로 정부와의 대화가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인회장들에게 단합을 호소했다.

최승 싱가폴한인회장은 “재외공관 국정감사에 나온 국회의원들이 한인사회의 동향 등 한인들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한인회를 통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한인회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또 현재 주말학교로 운영하는 한글학교 학력을 교과부에서 인정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김정태 사우디아라비아 담합 및 동부지역한인회장은 “대통령 등 국빈이 방문해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제시하면 ‘다 해줄께’라고 답하고, 돌아가면 함흥차사”라고 꼬집으면서 “한글학교 하나 없고, 문화적 혜택이 적은 이 지역을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 시간에는 “처음 참석해 현안에 대해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 “대회에 대통령이 참석 안 해서 불만이다”, “이 대회가 한인회장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거 같다”는 등 대회 운영에 관한 여러 가지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승은호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은 대통령 불참 건과 관련, “세계한인회장 공동의장으로 대통령을 참석시킬 수 있는 자격은 있는데, 힘은 없다”고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차기 대회에는 운영위원 숫자가 늘어나 내실을 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대회 참석 한인회장들은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동포 2,3세들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민족교육 확대와 재외국민 참정권의 조속한 실현을 촉구하는 등 8개 항목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한인회장들은 “차세대 동포가 민족 정체성을 유지·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거주국에서 우리말과 문화에 관한 민족교육에 전력을 다할 것과 차세대의 건전한 육성과 보호를 위해 모국 정부가 강력히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인회장들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실한 조치, 재일동포 일본내 지방자치단체 참정권 실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체결, 재외동포 업무 전담할 대통령 직속의 독립기구를 신설 등도 함께 결의문에 담았다.

한편, 전라북도는 대회기간 중인 3일 새만금 개발과 관련한 투자유치 설명회, 국제발효식품 엑스포와 관광자원 홍보 전시부스를 대회장 인근에 설치 운영하기도 했으며, 호주, 뉴질랜드한인회는 최근 발간한 ‘호주한인 50년사’, ‘뉴질랜드 한인사’를 각각 행사장에 들고나와 배포하는 등 개별 지역사회 홍보에도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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