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들여다보기- 2. 전국의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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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들여다보기- 2. 전국의 지역축제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08.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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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토속의 멋과 흥

한국의 지역 곳곳에서 저마다 한 해 1천여 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에 눈을 돌린다면, 동포들이 좀 더 다양한 한국의 멋과 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9월과 10월 중 열리는 축제를 중심으로 내용이 알찬 지역 축제 몇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 광주남한산성문화제 줄타기 공연에 운집한 관광객들. <사진제공 = 광주시청>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남한산성문화제는 이민족 침략에 대한 민족적 항거라는 남한산성의 역사성에 초점을 둔 축제이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궁중무예공연, 줄타기 공연, 풍물놀이, 범패 공연 등 각종 전통 공연 및 전시가 펼쳐지며, 조선시대 군사들의 모습을 재현한 ‘조선군사열병식’, ‘수어사 이서장군 출정식’ 등도 볼만 하다. 이와 더불어 남한산성 행궁지 주변의 소나무 숲은 한국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풍광을 지니고 있다. (축제 기간: 9.19~21)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던 경기도 안성의 전통문화를 계승한 축제로 지난 200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남사당패 줄타기, 풍물놀이, 살판(땅재주 놀이), 탈놀음, 덜미(인형극), 버나놀이(접시 돌리기) 등의 공연과 1천500명 이상의 풍물인이 참여하는 ‘바우덕이 전국 풍물경연대회’등 축제기간 내내 200개가 넘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한 재현된 조선시대 옛날장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난 2006년도부터는 국제민속축전기구(CIOFF) 공식 협력축제로 지정돼 해외 6개국 민속공연단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9.30~10.5)

▲ 인천의 대표적 문화관광 상품인 소래포구 축제 프로그램의 한 장면. <사진제공 = 인천소래포구축제추진위원회>
인천 소래포구 축제
소래포구축제는 도심 속 천연포구이자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 소래포구에서 펼쳐지는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이다. 소래포구 인근에는 잘 보존된 해양 생태계 및 천일염으로 유명한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기도 하다. 축제 기간에는 주댓소리, 갯가노래 등 전통바다 노래가 공연되며, 젓갈 담그기, 어선둘러보기, 망둥어 낚시, 민속놀이,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소래포구는 1933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이 개통됨에 따라 발전했으나, 1974년 인천내항이 준공된 후 한산해졌다가 지금은 새우, 꽃게, 젓갈 등의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 했다. (축제 기간: 10.2~5)

  
▲ 주문진오징어축제는 어선승선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매력적이다. <사진제공 = 주문진오징어축제위원회>
주문진 오징어 축제

매년 강릉시 최북단에 위치한 주문진 항구에서 열리는 오징어 축제는 특산물을 주제로 해 독창적인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맨손 오징어 잡기, 오징어 회 썰기, 오징어 태양건조 체험 등 38개에 이르는 다양한 행사와 오징어 조업장비 및 가공식품 전시회가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현장의 생동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축제기간에는 수산물 식당과 오징어 판매장 등 특산품 매장도 운영돼 싱싱한 오징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10월 중)

▲ 평창효석문화제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인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사진제공 = 이효석문학선양회>
평창 효석 문화제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가 됐던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축제이다.
축제기간 동안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시골마을의 인심과 흥겨운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쑥버덩소리, 메밀타작소리, 목도소리 등의 민속공연, 황병산 사냥놀이 등 민속놀이, 사물놀이와 국악공연, 취타대 거리행진 등 다양한 행사에 더해 이효석문학상 수상자 발표 및 수상식 및 소설낭독, 영상물 상영 등이 더해진다. (축제 기간: 9.6~15)

백제 문화제
지난 1955년 부여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는 공주지역과의 통합을 거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축제로 그 역사가 길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백제 문화제는 부여군 일원에서 열리며,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백제국 마상예술 공연, 백제대왕제, 삼산제, 궁년제 등 백제 역사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백제무왕 즉위식, 계백장군 열무식 등의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더불어 굿뜨래 밤축제, 전국 승마대회, 향토작가 미술 초대전, 정림사지 전시공연, 부여세계사물놀이 대축제 등이 문화제 기간 중 병행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축제 기간: 10.3~12)

김제 지평선 축제
우리 농경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인 김제의 황금 들판과 천혜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축제이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벽골제 제사, 이주여성 전통혼례, 갯돌마당 공연, 새끼 꼬기 및 가마니 짜기 체험,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등 농경 사회에서 파생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벼고을 시민노래자랑, 지평선 푸른음악회, 세계청소년 농촌풍경그리기 대회 등 고향의 정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자리가 함께 마련됐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들녘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의 향연도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10.1~5)

▲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각자의 소망을 담은 등을 남강에 띄워보내는 행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진주 남강 유등 축제
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축제이다.  진주 남강에 등불을 띄우는 놀이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하고 있으며, 초기 군사 전술 및 통신수단으로 쓰이다가 왜란이 종료된 후 진혼 및 기원의식 등에 사용됐다.
올해 축제는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을 주제로 진행되며, 축제기간 동안 각자의 소망을 담은 등을 남강에 띄워보내는 유등 행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지역특산품, 상징물을 형상화한 '시민등 거리행렬'  및 화해와 평화, 기원의 등불을 밝히는 '초혼점등'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지며, 진주성 및 망경동 남강둔치 일대에 창작등과 전통공예등, 세계 각국 등이 전시된다. (축제 기간: 10.1~14)

▲ 부산자갈치축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사진제공 = 자갈치축제위원회>
부산 자갈치 축제
부산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특색 있는 수산문화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행사기간 동안 길놀이, 만선제, 용신제 및 물고기위령굿 등 전통 제례의식을 통해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장어·문어 이어 달리기, 진주조개 목걸이 만들기, 생선회 이름 맞추기 등 10여개의 체험행사를 통해 흥을 돋군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세계 최대의 생선회 요리를 통해 기네스에 도전하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갈치 프린지 페스티벌, 자갈치 역사체험 전시관, 수산물요리 무료 시식회 등의 전시와 자갈치 특산물 판매, 수산물 깜짝 경매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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