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려인 동포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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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려인 동포 지원 나선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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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 강화 구축활동을 주요사업으로 선정한 경기도는 올 첫 해외 방문지로 고려인 동포가 넓게 분포해 있는 카자흐스탄과 중국으로 결정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대표단이 지난달 25일부터 7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중국 천진시를 찾아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고려인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지원 등 주요사항을 협의했다.

또한 방문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및 알마티 한국교육원 등을 방문해 현지 실태를 살피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고려인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경기도방문단은“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0만여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나, 고려인 2~3세는 한국어 구사가 어렵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아 한국어․한국문화교육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고려인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으로 한러․러한 사전을 포함한 도서 1천500권과 한국드라마․영화 등 36종의 영상물, 사물놀이 6세트, 가야금 2대, 사물의상 20벌 등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김 지사는 고려인 실태 및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도 차원의 구체적인 고려인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 일행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탈디코르간과 중국의 북경, 천진,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국 5개 도시를 방문해 아시아지역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움베토브 세릭 아비케노비치 가자흐스탄 알마티 주지사, 후춘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제1서기, 황씽구어 텐진시장 등을 각각 면담했다.

김 지사는 이 중 후춘화 제1서기와는 한-중 청소년간 이해증진 방안과 중국의 사막화 방지 등 환경보존을 위한 협력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7년 4월 김 지사의 제안으로 중국의 환발해만 지역과 한국의 서해안 지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5+5 지역경제 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은 그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방문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북구지역 경제․교통 중심지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텐진시와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5+5 지역경제 협의회’를 더욱 확대시킨‘6+6 환황해 포럼’창설을 공식 제안했다.

텐진, 북경, 상해, 하북, 요녕, 산동 등 중국 6개 성․시와 경기, 서울, 인천, 충남, 전남․북 등 한국 서해안 6개 시․도간 경제협력 증진을 골자로 한 국제협의체로 경기도와 텐진시가 주도하게 될 ‘6+6 환황해 포럼’의 움직임이 현지 해외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교류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려인 집중 분포지역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 역시 세계 9위의 영토대국으로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등 풍부한 부존자원을 기반으로 2000년 이후 연평균 10% 안팎의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 세계적인 자원대란 속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중 알마티 주는 필립모리스, 레임벡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있으며, 알틴에멜 국립공원을 비롯한 관광자원 및 수자원이 풍부해 산업 인프라, 교통이 집중된 경제 1번지로 향후 국내 민간단체 및 지방자치단체의 방문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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