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평화의료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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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평화의료단' 뜬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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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동포 위해 연해주외래병원, 중국 진료소 설립 추진

동북아평화연대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의료협력을 위한 동아시아 평화의료단' 준비 워크숍을 서울의대 함춘회관 3층에서 열었다.

이날 워크샵은 서울대, 대전대 관련학과 학생들을 비롯 현직 의료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세브란스 응급의학과 김정언 레지던트의‘재난의료’, 국제백신연구소 손미향 본부장의 ‘국제백신연구소 소개 및 사업개요’,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 하재웅 연구위원의 ‘공적개발원조 경향 및 의료사업의 전망‘ 등 의료지원위원회 사업과 연관된 분야 전문가들로 진행됐다.

강영석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차 동아시아지역에서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고려인들을 돕는 활동하는 의료인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될‘동아시아 평화의료단’은 모두 3단계로 앞으로 8년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준비위원회는 우선 올해안에 ‘(가칭)동아시아평화의료단’을 먼저 발족해 활동할 인사들을 본격적으로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이미 계획돼 있는‘연해주 외래병원설립’1단계 작업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후 2단계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진행되며, 이를 위해‘동북아 코리안 의료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동아시아 평화의료인 네트워크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평화의료포럼을 개최하고, 갑작스런 사태에 대비 ‘재난의료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평화의료단은 매년 1곳 이상 의료 소외지역 진료소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3단계로는 동아시아평화의료단은 2015년까지‘동아시아 의료센터’를 구축해 단순 의료봉사활동에 뿐만 아닌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돌볼수 있는 종합병원을 세워 소외된 지역의 고려인 동포들의 의료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의대 연구위원이자 이번 의료단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용진 씨는 “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 의료계는 전문의료인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 인류애 등을 가지고 있는 의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수술만을 잘하는 테크니션만을 양성하고 있어 동북아지역 의료봉사와 같은 사회봉사에 의료인들의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또 권 씨는“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소외된 동포들과 현지인들의 인권을 위해 의료활동을 진행하고, 더 밝은 미래사회 정착을 위한 리더양성과 전문직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인을 만들기 위한 단체 구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문 사무국장은 “추진 중에 있는 봉사단은 전세계를 상대로 봉사활동을 펼치는‘국경없는 의사회’를 벤치마킹해 동북아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봉사가 아닌 상설의료단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며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으며, 이번 위크샵을 통해 참석한 젊은의료인의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신 국장은 “국제사회의 개발협력 목표달성 및 지구적 과제해결에 공동노력에 동참해 아시아 지역의 빈곤퇴치, 질병으로 인한 사망 등 ‘천년개발목표(MDGs)’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현재까지 평화의료단은 동북아평화연대 의료위원회 후원회원 60여명과 러시아 우수리스크지역 의사단 20여 명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상태다. 또한 늦어도 5월까지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다음 오는 7~8월에는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보건의료계열 대학생 캠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의료단은 대학생 캠프 이후 참가 대학교를 중심으로 국내 보건의료계열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조직해 인적 규모를 확대한 다음 10월께 의료단 정식발족을 마칠 계획이며, 오는 11월 연해주 외래병원이 설립되면 추가로 동북아시아지역에 상시 진료소를 만들고, 중국촌 위생소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조직의 틀을 갖춘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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