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진출 성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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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진출 성적 '양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3.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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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사태 등 악조건속 '선전'

국제화 진전도 향상, 자산 증가 평가도

해외 진출 국내 9개 은행의 120개 해외네트워크 중 95개 엽엉점이 지난해 4.2억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2007년 해외진출 국내은행 해외영업 실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07년에 발생한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0.2억 달러 정도 감소한 수준이나 미국지역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대외 금융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자산 증가와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전년대비 0.3억달러 증가한 5.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세전이익도 2006년 일본지역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수익증가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전년대비 0.4억달러 증가한 5.4억달러를 기록해 전반적인 경영 안정세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해외 영업점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은행의 '국제화 진전도'가 향상됐다. 금감원은 TNI(Transnationality Index)를 이용해 국내은행의 국제화 진전도 평가 결과, 평균 5.20%로 2006년의 4.76%보다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재 95개에 이르는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은 466.8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전년대비 123.2억달러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같은 자산증가는 2007년 중 대출금 및 유가증권 투자 증가, 신규영업점 설치 및 기존지점의 현지법인 전환, 해외 은행 N&A 등으로 인한 투자증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점과 사무소를 포함한 120개 해외 네트워크 중 일반은행이 78개, 특수은행이 42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일반은행 5개 특수은행 2개가 2007년 중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81개로 해외영업점의 69.5%를 차지해 가장 많은 해외네트워크를 형성한 지역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22개, 미국이 14개, 일본․홍콩이 각각 11개 한국은행 지점을 갖고 있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자산 및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를 꾀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플레이어로서 국제화 및 현지화에 주력하도록 모니터링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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