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열린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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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열린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전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3.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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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화려한 책거리 병풍들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메트로미술관은 11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미와 학습-한국의 병풍(Beauty and Learning: Korean Painted Screens)’전을 통해 19세기말~20세기초 조선시대 후기의 독특한 회화 ‘책거리’ 병풍 4점을 소개한다.

미국 내 책거리를 주제로 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 왕실과 양반의 학문적 생활 및 서화, 문방구 등의 풍조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선정된 작품들은 북미에서 접할 수 있는 책거리 병풍의 대표적인 예로 메트 소장 1점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LA 카운티 라크마 박물관 소장품 각 1점씩과 개인 소장품 1점이 소개된다.

전시에서는 책거리 병풍 외에도 그림 속에 보이는 19세기 조선 백자 필통 2점을 비롯해 도자기, 청동기 등 당시 상류층이 사용했던 중국의 공예품 20여점도 함께 선보인다.

메트 미술관의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 이소영 씨는 “2005년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20세기 초의 한국 책거리 병풍을 구입했는데 서양 정물화 보다 볼거리가 많고 색상이 다채로와 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한국에서 보존 처리된 19세기 후반 궁중 책거리의 걸작과 함께 전통 책거리의 현대화 작품, 신영옥 씨의 대형 꼴라쥬 ‘음양의 공간(2002)’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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