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민자의 날' 행사에 한인단체 대거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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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민자의 날' 행사에 한인단체 대거 참가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8.02.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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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종합적 서비스, 예산 100억불 편성 요구
▲ \'청년학교\'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뉴욕주 알바니에서 열린‘이민자의 날’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지난 25일 뉴욕주 청사 앞에서 미 뉴욕주 이민자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주정부와 의회에 요구하는‘뉴욕주 이민자의 날’행사가 한인단체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로 약 1천명의 참가자들이 참가해 시민권 신청 대행, 시민권 영어교실, 이민 법률상담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민권 서비스를 이민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뉴욕주정부가 10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인단체들은 올해도 지난 수년간에 이어 청년학교를 비롯해 KCS, 퀸즈YWCA, 원불교 뉴욕교당, 무지개의집, 뉴욕한인원로자문회의 소속 한인 등 60여명이 참여해 이민자 정책에 대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날 주정부 청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인사회 대표 연사로 나선 '청년학교' 정승진 회장은 “작년에 새로운 운전면허 정책의 입안이 실패로 귀결된 것을 계기로 뉴욕주에서 이민자의 목소리가 위축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고 지적하며 “올해 이민자의 날에는 사상 최다의 참가자들이 모여 주정부와 의회에 올바른 정책을 요구하는 이민자의 외침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은 전국적인 반이민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정치인들은 이민자의 정당한 정책적 요구마저 외면하는 등 이민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이민자들이 현재의 반이민 여론을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돌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 행진과 집회로 이어졌으며, 이후 참여단체 대표들은 주정부 관계자와 주의회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이민자 커뮤니티의 삶에 필요한 정책 사안의 해결과 이를 위한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로비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각 한인단체 대표들은 엘렌 영 주 하원의원과 토비 스타비스키 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15곳의 주정부 사무실과 주의원을 방문해 로비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인 단체들은 '이민자의날' 행사에서 제기된 이민자 정책이 주 차원에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풀뿌리 차원의 지속적인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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