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결혼이민여성 방과후 교사로 양성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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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결혼이민여성 방과후 교사로 양성할 계획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1.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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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에 꼭 필요한 사람들”

경상북도는 모국어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교사 및 방문 한글교사 교육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연구원 지역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와 협력해 계명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실시하는 이 사업은 도내 결혼이민여성들 및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취업을 독려해 생활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촌지역의 원어민 강사 부족 현상을 해소할 대안으로 제안된 이번 사업은 그 성패에 따라 지역자치단체의 다문화 행정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번 행정 사례가 “지금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주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애써왔던 결혼이민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었지만, 내국인 및 자신들과 같은 결혼이민 여성들을 상대로 교육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들이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교사 양성 사업을 위해 경상북도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수요조사, 면접평가 등을 거쳐, 이 중 90명을 교육 대상자로 최종 확정하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번 교육 대상자로 선발된 결혼이민 여성 중 필리핀 출신은 ‘영어 원어민 강사과정’ 교육을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출신은 이민여성들을 위한 ‘한글 방문교사 과정’ 교육을 이수하게 되며, 수료 후 전원 도내 초등학교 영어교육 원어민 교사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교육 방문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7일 계명대학교 신바우어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개강한 교사 양성과정은 오는 31일까지 주5일 총 84시간 수업을 실시하게 되며, 아동교육 및 가족상담, 교수기법 등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도 당국은 각지에 흩어진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도내 전역에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학시간에는 영상교재를 이용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상 통학이 어려운 봉화, 울진, 영덕 등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교육생들은 계명대 기숙사를 이용하도록 조치한 것도 남다르다.

개강식에 참석한 경상북도 김창곤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교육참여자들이 교육과정을 수료후 2월에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실습과정을 거친 후에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현장에 투입될 것이며, 결혼이민여성들 중 고급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안정 및 이들의 지역사회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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