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델란드, 캐나다 이어 EU도 위안부결의안 채택
상태바
미국, 네델란드, 캐나다 이어 EU도 위안부결의안 채택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7.12.1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회의안건 상정돼 찬성 54 대 기권 3, 압도적 표차로 통과

유럽연합(EU) 의회가 지난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를 공식 인정·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종 안건으로 차드 동부·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여성의 권리와 함께 '위안부에 관한 정의(Justice for the ‘Comfort Women’)'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찬성 54명 대 기권 3명의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지난 7월 30일 미 하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하원(11월 8일), 캐나다 연방하원(11월 28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일본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20만명 이상의 아시아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해 저지른 만행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이를 공식 사과하는 한편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진상을 정확하게 기술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14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공식사죄 결의안 을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일본정부가 미국과 캐나다등 국제사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즉각 수용하고 책임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대협은 또 "일본 정부와 의회가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캐나다연방의회의 결의안을 주도한 캐나다정대협(공동의장 한석현, 조성준)도 일본에 대해 결의안 수용을 즉각 촉구했다. 캐나다정대협은 "이제 모국의 한국 정대협과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연대등과 접촉해 다음 단계의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