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위안부 사과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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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위안부 사과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7.12.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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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미국(7월), 네덜란드(11월)에 이어 3번째로 종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일본의 공식사과와 배상, 교과서 게재를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지난달 28일 연방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더욱이 이번 결의안은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는 등 막강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당략과 민족, 종교를 초월해 집권 보수당과 자유당, 신민당, 퀘벡당 등이 초당적으로 손을 잡고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또 현재 유럽의회에서 추진 중인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캐나다는 이번 결의안 채택을 통해 인권과 정의가 실현되는 국가임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알리는 역사적 쾌거로도 기록되게 되었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은 20만명 이상의 여성을 강제로 납치 성 노예화 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것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적, 진실하고 명백하게 사죄할 것 ▲피해자들에게 끼친 손해와 굴욕에 대한 책임을 인정할 것 ▲일본군이 자행한 전쟁범죄를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교육할 것 ▲일본 교과서에서 삭제된 일본군 성노예 관련 내용을 다시 기록할 것 등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의회에는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 자유당 스테판 디옹 당수, 신민당 잭 레이턴 당수 등 270여명의 의원이 참석하였으며,“20만명의 여성을 강제 납치 성 노예화는 인류에 대한 범죄로 전 세계가 지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위안부 결의안 채택 당위성에 대한 차우 의원의 발언에 이어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 정무장관의“이런 끔직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한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때 ‘일본 국회(in the Diet)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에서‘국회’가 빠지고, 45년 이후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는‘큰 노력이 있었다’는 내용이 삽입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의안 채택 2시간 전‘국회가 사과’내용을 다시 삽입하는 등 극적으로 합의 통과되었다.

결의안 통과가 결정되자 의회 방청석 위안부 할머니들, 한석현 캐나다정대협 공동의장, 아시아연대 관계자, 한인 동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캐나다 CTV 등 주요 방송 매체, 미국 AP(연합), 영국 BBC, 로이터, 프랑스 AFP 등 세계 4대 통신사 등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에 대한 끔직한 만행과 뻔뻔함을 을 집중 취재해 전 세계로 타전하기도 했다.

한편 장점돌(84) 할머니는 토론토로 돌아와 29일, 30일 축하행사, 송별행사에 참석하고, 지난 1일 오후 토론토 출발해 2일 밴쿠버 한인사회를 방문한 뒤 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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