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어린이들 지원활동 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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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어린이들 지원활동 펼치는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07.1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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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어린이 재단 정경애 사무총장
▲ 정경애

지난 1998년 한국 IMF사태로 인해 늘어나는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미국에 있는 어머니들로 시작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18개 지부에 2,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어린이재단(구 나라사랑어머니회)의 큰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정경애 사무총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사무총장은 현재 이 지역(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공인회계사로서도 깔끔한 업무스타일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다루는 일은 숫자다. 정확해야 한다. 특히 앞뒤 맞지 않는다면 그 어디에선가 틀린 셈이다. 모든 행사를 진행 하더라도 그렇다. 모든 것이 숫자처럼 맞아 주어야 한다. 그런 그의 업무 스타일에 주변사람들은 고개를 흔들 정도다. 업무에 철저한 스타일이라는 의미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계속하여 전화 통화를 한다. 독려전화, 협조요청전화, 확인전화 등 확신이 설 때까지 하는 그의 업무스타일은 자로 재는 듯한 업무의 짜임새를 준다. 그런 그의 업무스타일을 칭찬이라도 하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글로벌어린이재단의 이사장으로 있는 방숙자 여사를 치켜세워 말한다.

정 사무총장은 “(그 분은) 모든 일에 엄하시고 일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가이드라인을 주시는 이사장님의 지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역시 방숙자 이사장은 매사에 철저한 일 처리와 정확성을 기한다는 점은 교포 사회에서 잘 알려진 사실로 정평이 나 있다. 정 사무총장이 그런 분위기 속에서 조언을 받고 그의 꼼꼼한 업무 성격이 결합되어 모든 업무에 있어서 깔끔한 처리로 진행 될 수밖에 없겠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의 활동은

우선 방 이사장과 정사무총장이 하고 있는 글로벌어린이재단에 대하여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이 나라사랑어머니회라고 알고 있는데, 단체의 명칭이 이미 바뀐 지 오래다. 단체의 명칭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본래의 영문등록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이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어느 날 사람들로부터 나라사랑어머니회와 같은 이름의 봉사단체가 한국에서 시위를 한다는 소식이 신문에 보도되는 사태가 연일 발생했다. 이에 따라 회의를 소집하여 영문 이름인 ‘글로벌어린이재단’ 영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하여 결정했다. 또한 실질적인 일을 진행 하는 것도 ‘글로벌어린이들’이기 때문에 글로벌어린이재단이 더 알맞은 명칭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설립 목적은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서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특히 한국의 IMF사태로 생성된 실직자들로 인해 생긴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그 당시 다른 모든 국가들이 외면하고 있을 때 미국에 살고 있는 어머니들이 모여서 2만 달러를 모금하여 한국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7년 7월까지 1,303,025달러를 모금하여 한국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동티모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이라크의 난민어린이, 스리랑카, 수단, 북한,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어린이는 물론 연변 탈북아동, 캄보디아 나병 미감어린이, 몽골, 아프리카 말라위 아동을 돕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이 초청하여 격려

글로벌어린이재단은 한국에서도 그 동안 많은 행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서울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린 결식 아동 돕기 “사랑의 바자한마당”을 열어 7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해 판매금 전액을 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해 전달했었다.

그때 행사가 끝난 다음날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초청으로 글로벌어린이재단 회원 66명이 오찬에 참석해 권 여사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서 영부인은 “해외에 갈 때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높다는 것과 가는 나라마다 우리 동포들이 현지사회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더욱 고마운 일은 고국에 대한 여러분의 각별한 애정, 결식아동을 위한 성금모금과 소외지역 공부방 지원, 장애아동 돕기 등 고국을 위한 일이라면 너나없이 나서서 어머니의 온정을 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식사랑이 아이들 사랑으로

정 사무총장은 1976년에 미국으로 이민 와서 슬하에 1남(종환 씨), 1녀(혜영 씨)를 두고 있는 어머니다. 그 동안 미국에 와서 공부를 더하고 일을 하느라 엄마로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행히 아이들이 잘 커 주어서 고맙고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아들인 종환 씨의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IBM의 창시자인 Thomas Watson 휄로우 쉽을 받아 지난 1년간 12개 나라를 다니며 좋은 경험을 하고, 7월말에 돌아왔단다.

그의 아들은 연수기간 중 베트남에서 있었던 교통사고로 어디 한군데 다친 데 없이 두발로 우뚝 선 아들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서 이 아이는 네 가족만의 소유가 아닌 사회에 나와 많은 봉사활동을 행할 수 있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 당시 사고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오토바이와 부딪치고 또 뒤쫓아 오던 트럭에 몸을 부딪쳐 8피트나 하늘로 치솟았던 큰 사고였다. 그 기적과도 같은 아들의 무사에 자식으로만 감싸고 있기에는 하늘에 죄스러움을 느끼고, 많은 일을 할 아이를 붙들고 있는 것 같아 그 후부터는 마음을 비웠다고.

미국에서의 자녀 교육

정 사무총장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하는 내용의 글을 일간지에 특별기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은 한국 부모들의 한국교육 방법과 기대, 그리고 아이들의 고뇌하는 내용들을 담았다.

그녀가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이런 내용을 느낀 부모로서 쓴 글이라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을 이름 있는 명문대학에 보내는 것이 미국에 온 보람이고 성공이라고 생각해 큰딸이 대학갈 시기에 명문대학에 원서를 못 넣는 것에 대해 힘들어하며 속상해 하던 일에 대해 나이 들어가면서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미국 사회를 접하면서 명문학교 졸업장과 성적순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인성과 비전, 꿈이 있고 정직하며, 겸손하게 살 때 성공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단다.

정 사무총장은 자녀들의 비전과 꿈과 정직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명문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도 부모 모르게 갈등하고 고민하고 있으며, 때로는 학교를 그만 두었는데도 차마 부모에게 얘기를 못하는 그런 학생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학교의 명성을 따지지 말고 자녀의 적성에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라는 조언을 전하는 내용을 기고를 통해 조언해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나라사랑

정 사무총장이 또 하나의 큰일을 하고 있다.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제12기에 이어 맡고 있는 그에게 작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제5차 차세대 컨퍼런스에서도 많은 일을 추진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정 사무총장은 앞으로 북한과 통일시대에 대비해 볼 때 거기에도 많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도와야 할 텐데 국제적 어린이 돕기 봉사를 하고 있는 정 사무총장이 있어 더욱 든든하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글로벌 어린이재단 명칭은 시기 적절한 전환

최근 한국 최초의 여성대사로서 필리핀,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이인호 박사를 초청하여 모금만찬을 가졌는데, 이 전 대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능과 문화계의 일부 특출한 한인이 아니더라도 일반 한인들도 한국이 지구촌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과 미주한인들의 개인적 성취를 감안할 때 글로벌 리더로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나라사랑어머니회를 ‘글로벌어린이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 세계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시기 적절한 전환이라고 말했다.

기금 및 봉사활동에 다양한 참여 기대

정 사무총장은 앞으로 글로벌어린이재단이 지금보다 큰 재원을 마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나 회사들을 확보하여 더 많은 세계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각 지부 등에 사무용품 비 외에는 지원 해주는 것이 없는데, 그 사무용품 마 저도 신청하는 지부가 없다면서 재단에서 들어갈 비용은 없고 기금은 모두 지원금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봉사단체에 기금을 기부하는 사람들은 “내가 낸 기부금이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잘 쓰일까”하는 의구심에 기부할 생각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정경애 사무총장의 인터뷰 통해 재단의 살림살이를 정확하고 알차게 꾸려가고 있는 사실을 보고 글로벌어린이재단에는 선뜻 믿고 기부금을 낼 수 있겠다는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됐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의 웹사이트는: www.globalchildren.org 이며
정경애 사무총장의 연락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415)285-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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