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에 한인 유학생 발레리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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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에 한인 유학생 발레리나 출연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1.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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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유일의 러시아 발레단이 공연하는 호두까기인형에 앳된 소녀의 얼굴을 한 한인 2명이 등장한다.

그 2명 중의 한명의 주인공이 1년여 전 뉴욕발레단에 입성하겠다는 꿈을 안고 유학길에 나선 심지영(26, 사진)씨.

심씨는 2004년 중앙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후 서울발레시어터에 몸담다 지난해 유학길에 올라 현재 맨해튼 56가에 위치한 시티센터 발레아트스쿨에 재학 중이다.

"9살 때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처음 보고 너무 반해서 엄마를 1년 졸라 발레를 시작했어요"라고 말하는 심 씨는 올해 이글르브스키 발레단(Eglevsky Ballet Company)이 공연하는 호두까기인형에 20여명으로 구성된 미국계 단원들과 공연한다.

매년 오디션을 통해 신예 발굴에 앞장서는 이글르브스키 발레단은 1961년 창단 이후 호두까기인형 등으로 발레인들 사이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하다.

내주 본격적인 리허설에 들어가는 심씨는 "무대에 서는 희열은 무대에 서 본 사람만 안다고 무대에 서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믿는다"는 소망을 밝혔다.

영국시인 바이런의 동명시 ‘해적’을 원작으로 한 발레 ‘해적’에서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 ‘메도라’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심씨는 앞으로 발레와 예술로 다가서는 선교발레를 꿈꾸고 있다.

호두까기인형 공연은 오는 12월 22일, 23일과 26일에 롱아일랜드 브룩빌에 소재한 롱아일랜드대 틸스 센터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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