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참가자 편의, 교통비 증가 등 문제점도 제기돼
제주도가 3차 한상대회에 이어 제 7차 세계한상대회를 다시 치룬다.
지난 2일 폐막한 제6회 세계한상대회기간 중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세계한상대회 유치지로 확정됨에 따라 도는 내년에 8여억원의 예산을 통해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미 지난 2004년 열린 '제 3회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당시 1천600여명의 동포 및 국내기업인이 참가하는 세계적 행사를 치뤄내는 능력을 검증받은 곳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6일“내년 한상대회에는 도내 200여 업체의 참가를 유도해 방침이다”며 내년 한상대회를 올해와 유사한 규모로 치룰 계획임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내년도 한상대회 유치를 통해 제주도의 국제적 경제 네트워크 강화와 지역상공업의 세계 진출 기회 확산이 가능 하리라 본다”고 한상대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회운영 및 관련기관 협력체계를 위한 ‘지원기획단’을 편성, 행사기획 전문가들과 한상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각계 인사를 포함한 민간지원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타 시도 국내 참가업체의 유치를 위해 시도별로‘일괄운송체계’를 실시해 15개 시도별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4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 행사에 필요한 물류를 직접 운송해 줄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편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교통편 역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행사기간동안 각 항공사에 운항 편수를 증편하도록 도 차원에서 협조요청을 할 예정이다. 또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에 대해서는 제주도로 직접 입국하도록 현지 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한상대회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숙소 문제에 있어서는 행사장 인근에 신라, 롯데, 하얏트 등 제주를 대표하는 특급호텔 18개가 있어 타 시도에 비해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 우려하지 않고 있다.
또 도는 행사기간 중 컨벤션 센터에 300여개의 상설부스를 마련하고, 센터 바로 옆‘이어도프라자’에 임시로 에어돔을 설치해 120개 부스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로써 도는 내년도 한상대회에 적어도 420개의 부스가 설치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행사가 개최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연면적 1만 8천800평, 지상 7층 건물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삼성혈, 목관아지, 제주향교 등 유적지와 제주민속촌박물관, 자연사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아프리카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약천사, 법화사지 등 사찰이 있으며, 동양최대의‘여미지 식물원’을 비롯해 한림공원, 분재예술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있다.
하지만, 올해 부산대회를 참관한 한 동포단체장은 내년도 한상대회 개최지가 제주도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상대회가 같은 곳에서 2차례 실시되면 동포들의 참여도가 아무래도 떨어질 것 같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다른 동포기업인 역시 “유럽이나 미국쪽에서 오는 동포들은 항공편을 무조건 두 번이나 이용해야 해 비용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것 같다”며 동포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올해 부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는 총 37개국 2천993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참가해 총 4천373건의 상담을 통해 6천345만 8천500 달러의 계약 성사액을 기록, 지난해 대비 약 5배가 상승함으로써 대회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