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역사상 처음 순항함대 뉴욕항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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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역사상 처음 순항함대 뉴욕항 입항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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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순항훈련함대가 지난 1일 브루클린 마린 터미널에 입항, 함상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한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순항훈련대(사령관 임철순 소장)가 지난 1일 오전 뉴욕항에 입항해 환영식을 가졌다.

브루클린 마린 터미널에 계류 중인 순항함대 함상에서 이세목 뉴욕한인회장과 김경근 뉴욕총영사를 비롯한 해군동지회 미동부연합회 회원, UN 파견 주미 각국 무관단, 초청된 동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연 뒤 4박 5일의 공식 방문일정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임철순 사령관은 “세계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이자 UN본부가 위치한 뉴욕을 방문해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동포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줄 의미 있는 방문”이라며, “앞으로 바다를 통해 혈맹국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세목 뉴욕한인회장은 “해군 역사상 처음인 뉴욕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역사적인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우호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동포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훈련함대는 순수 국산기술로 건조한 한국의 최첨단 구축함인 이순신함(4천500t)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4천100t) 등 2척의 함정. 이 훈련함대는 내년 임관을 앞둔 해사 62기 사관생도 139명을 포함해 장병 610명을 태우고 117일 동안 아시아, 유럽, 미주의 9개국 12개항을 순회하는 세계일주 훈련을 위해 지난 8월 29일 진해항을 떠나 지중해를 거쳐 사상 처음 뉴욕항에 입항했다. 뉴욕항은 여덟 번째 기항지다.

훈련함대는 방문 둘째 날인 2일 6.25 참전용사 부부 100여명을 함정으로 초청해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기념패를 전달하고,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3일에는 오후 4시부터 플러싱 코리아플라자 대동연회장에서, 4일에는 오후 2시부터 뉴저지 포트리 커뮤니티 광장에서 미국인과 동포들에게 한국의 전통음악인 사물놀이 공연과 의장대 및 태권도 시범, 군악대 연주회 꾸며진 합동공연을 각각 선보였다.

또 이들은 정박 기간 동안 미 육군사관학교를 견학, 선진 군사교육 시스템을 배우게 되고, UN본부를 방문해 국제기구의 역할과 위상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사 생도들의 세계일주 훈련은 1954년에 시작해 올해로 54회째를 맞고 있다. 2002년부터는 여생도들도 훈련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11명이 참가했다. 함대는 5일 오전 출항 환송식을 끝으로 뉴욕 방문일정을 마치고, 다음 기항지인 볼티모어로 이동한 뒤 내달 22일 진해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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