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49) 한미경제개발연구소 사장은 “미국과 같이 냉철하고, 정밀한 사회에서 동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하게 한인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말하기에는 미국 사회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 동포들이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점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미국인들 눈에 직접 수치로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서 사장은 “2002년 미국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는 15만 8천개의 한인들이 이끄는 회사가 있고, 그 회사에 32만 명이 고용돼 있으며, 총 469억 불의 매출을 내고 있다”며 최근 한미경제개발연구소(kaedc) 분석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서 사장은 “이처럼 한인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며 “어떻게 한국인들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미국 센서스 뷰어로에서 직접 통계화 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등 그의 회사 27명의 연구진과 함께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02년의 센서스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를 현재 UCLA와 함께 총 600 페이지의 논문집을 통해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자료는 한미 FTA나 미국비자 등 한인들의 입지를 주장할 때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며 “내년에 나올 2008센서스 결과를 비롯, 앞으로의 작업도 계속 통계화 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 사장은“이러한 작업들과 병행해 미국의 중고등학교 한인학생들에게 경제에 대한 개념교육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겠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서정일 한미경제개발연구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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