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국악원 20주년 기념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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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국악원 20주년 기념 공연 성황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0.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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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국국악원(원장 박윤숙)은 22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대북 소리와 춘향전’을 공연을 가졌다.
“한인 2세들의 모인 힘으로, 우리의 음악, 우리의 춤, 우리의 얘기, 춘향전을 뮤지컬로 공연했다는 것이 믿기지를 않습니다.”

뉴욕한국국악원(원장 박윤숙)은 22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대북 소리와 춘향전’을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더 큰 열정으로 미국에 한국의 국악을 정착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날 공연은 100여명의 원생들이 모두 출연하여 화관무, 꼭두각시 춤, 사물놀이, 꽃바구니 춤, 북춤 등을 공연, 큰 박수를 받았다. 마침 추석을 사흘 앞두고 열린 이날 공연에는 예상 외로 관객들이 몰려와 복도까지 꽉 채우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는데 아들·딸, 손자·손녀들이 한국의 전통 춤을 현란하게 공연하자 흥에 겨운 관객들은 탄성과 자아냈다.

특히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합북소리’와 ‘춘향전’을 국악 뮤지컬로 2세들이 공연 한 것. 한국말만 해도 장하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대사 중에 춤과 창까지 나오자 감탄하여 큰 박수를 보냈다. 관중들은 합북소리가 끝나자 기립박수로 그동안의 노력과 화려한 공연에 화답했다.

2부 순서에서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오정화씨가 춘향전 판소리를 공연해 한국 국악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관객들은 원생들의 공연 마다 “얼쑤 좋-다”, “자-알 한다” 추임새를 넣어가며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박윤숙 원장은 “여름방학 동안 땀 흘려 연습한 2세들이 자랑스럽다”며 “이 공연을 통해 우리 2세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큰 보람이다. 국악원 20년의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미국에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더 큰 역할을 자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성실씨는 “박수를 많이 쳐 손바닥이 아플 지경”이라며 “이민자인 우리 한인들이 한국혼을 지켜나가는 한편 미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동포는 “복도까지 관객이 꽉 들어찬 호응은 반갑지만, 주최측에서 미리 더 넓은 공연장을 확보하든지하여 쾌적한 분위기에서 열중하며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즐거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국국악원은 이 자리에서 국악발전에 공로가 큰 김정희, 양승원, 이다니엘, 이상수, 정안젤라, 조병창, 허마리아, 홍종학씨(이상 가나다 순) 등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 미국에서 한국의 국악을 펼치라고 격려하며 유현경(미국명 토마스)군과 송선희(미국명 서니)양에게 장학금 300달러 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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