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문학상' 대상에 중국동포 박옥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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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문학상' 대상에 중국동포 박옥남씨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10.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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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애환 그려낸 논픽션으로 당선 영예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공모한‘2007 재외동포문학상’ 대상에 중국의 박옥남씨의 작품「붉은 넥타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의 모국어 창작활동을 장려하는 동시에 동포사회의 문예 진흥기반을 조성하고자 제정한 상으로 대상 1명, 우수상 2명, 가작 5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9회 수상자 명단은 지난달 27일 재외동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됐다.

주최측은 “이번 공모는 특히 당사자와 가족의 경험 또는 타인에 대한 응시를 통해 이민과 정착, 생활 등에 나타나는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논픽션 부문을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모에서는 중국의 박옥남씨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멕시코와 캐나다의 임용위씨, 성우제씨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미국의 김숙희씨, 호주의 양영복씨의, 뉴질랜드의 이금선씨, 영국의 전영애씨, 중국의 김인덕씨 등이 가작에 뽑혔다.

대상의 「붉은 넥타이」는 조선족이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중국의 사회주의 역사의 큰 물줄기 속에서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등을 겪으며 인생을 살아온 한인의 이야기로, 거대한 역사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피폐해지고, 어떻게 살아남는 지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우수작인 임용위씨의 작품 「섬」은 한 이민자가 고단한 이민생활 끝에 찾아온 휴가를 즐기고자 지도 한 장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섬을 찾아가는 여행기 형태의 글로, 여행 도중의 일화들과, 무인도를 찾아가는 이유 등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인상적인 작품이다.

수상자들은 제1회 한인의 날 제정을 기념하여 오는 6일 서울 남산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자리에서 대상 수상자에는 5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는 200만원 등의 상금을 상패와 함께 받게 된다.

또한 수상작은「재외동포 문학의 창」이라는 제목의 수상집으로 발간돼 동포들의 다양한 삶에 녹아 있는 각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내외동포간 문학세계와 민족정서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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