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재미 한인사회 방문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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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재미 한인사회 방문해 연설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10.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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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반미감정' 사실 아니다" 강력 주장
▲ 김대중 전 대통령이 25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모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국 내 반미감정은 사실이 아니며, 절대 다수의 한국인은 미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 월돌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미국 내 일부에서 한국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 내 반미감정이 일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절대 다수의 한국민은 미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미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대국 사이에어 안전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은 한국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 이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 전 대통령은 "양국의 이해가 일치한 만큼 이러한 동맹관계는 공고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대통령은 2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북한 측이 "무엇보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6자 회담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데 합의할 것이며, 한국이 북한 경제회복에 동참하는 문제도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남북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체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부시 대통령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핵 폐기를 확인하면 한반도 전쟁상태의 종식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말한 부시 대통령의 현명한 결단을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안전과 생존이 보장되면 핵포기는 물론 대량살상무기의 해결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은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에 주둔해 있는 미군은 한반도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햇볕정책에 대한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남북간의 냉전의 찬바람을 중단하고, 따뜻한 바람을 교류하자는 차원에서 남북간의 점진적인 협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햇볕정책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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