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에 700만 해외동포 역할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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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에 700만 해외동포 역할 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9.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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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정 통일부장관, 세계한인정치인포럼 특별강연서 평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세계한인정치인포럼 특별강연에서 다음달 개최될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성공적인 회담의 개최를 위한 동포정치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남북경제협력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연해주 지역은 중국과 북한과 이어져 있어 공동으로 대단한 협력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잇는 사업은 우리(남과 북)와 공동의 상호경제개발 협력에 중요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한인 동포들의 연해주 지역은 (동포들의 역할이)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러시아 동포들이 대단히 여러 면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어 “6자회담, 핵불능화합의 등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서 남북평화문제에 해외동포들의 영향이 크다”며 “오늘과 같은 이러한 발전(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배후에는 땀으로 모든 고통을 이겨나간 700만 해외동포들의 역할이 원동력이 돼 오늘의 모든 결과를 이뤄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성과와 진전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경제협력 분야에 있어 서로 간의 이익이 되는 성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회담 기간 중 양 정상뿐만 아니라 수행원들 간에 실질협력에 대한 다양한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더욱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켜야 되는 것”이라며 “회의 이후에도 남북관계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제도적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회담을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국민들에게 정확히 보도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불안과 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이 장관은 참석한 한인정치인들에게 남북정상 1차회담 후 북한 변화의 흐름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개성백화점이 호주의 우리교포가 운영하는 백화점이라고 소개한 뒤, 1만 7천명의 북한 근로자를 위해 개성백화점이 기여한 점은 물론이고 북한 경제의 변화에 대한 동포들의 영향이 적지 않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미를 설명하는데 노력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가 6자 다자간 대화의 틀로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특히 6자는 북핵문제의 해결에서 시작됐지만, 다자간의 안보를 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동북아 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해외동포들에게 거는 기대와 관련한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주변국의 동의와 참여가 없으면 정상회담의 개최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일본 등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국의 이슈가 어떤 것인지 에 대해 이메일 등 네트워크를 만들어 직접 연락하는 체계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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