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일가족 참사’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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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 일가족 참사’ 진상조사
  • 이영수 재외기자
  • 승인 2007.09.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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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허가 등 응급출동체계 허점 논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몰살사건과 관련, 캐나다의 보석석방 제도의 문제점과 경찰, 비상구급대 출동체계 등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한 공개심리가 실시된다.

이번 사건이 위험인물을 보석 석방한 후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경찰 등 응급기관 출동과정에서 상호 통신시스템 미작동 등으로 인해 사태가 확대됐다는 사실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은 법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이현준(38)씨를 석방하지 않았다면, 또한 경찰이 응급신고 즉시 출동만 했더라도 전 가족 몰살이라는 최악의 참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테리 스미스 BC주 검시국장은 “이 비극적 사건의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공개심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시국 내 독립적인 자체조사기관에서 주관하게 될 이번 공개심리는 총 5명의 배심원으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실들, 즉 보석제도, 경찰의 응급신고 대응체계, 신뢰하지 못할 비상무선통신시스템 등에 대해 공개적인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9시께(현지시각) BC주 빅토리아에 있는 오크베이(Oak Bay)지역 한 고급주택에서 30대 한인부부와 6살짜리 남자어린이가 포함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한인 동포 이현준-박영선씨 부부 소유 100만 달러 상당의 고급주택. 그러나 이씨 부부는 현재 이혼수속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숨진 5명 가운데 한 명이 용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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