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허가 등 응급출동체계 허점 논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빅토리아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몰살사건과 관련, 캐나다의 보석석방 제도의 문제점과 경찰, 비상구급대 출동체계 등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한 공개심리가 실시된다.이번 사건이 위험인물을 보석 석방한 후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경찰 등 응급기관 출동과정에서 상호 통신시스템 미작동 등으로 인해 사태가 확대됐다는 사실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은 법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이현준(38)씨를 석방하지 않았다면, 또한 경찰이 응급신고 즉시 출동만 했더라도 전 가족 몰살이라는 최악의 참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테리 스미스 BC주 검시국장은 “이 비극적 사건의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공개심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시국 내 독립적인 자체조사기관에서 주관하게 될 이번 공개심리는 총 5명의 배심원으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실들, 즉 보석제도, 경찰의 응급신고 대응체계, 신뢰하지 못할 비상무선통신시스템 등에 대해 공개적인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9시께(현지시각) BC주 빅토리아에 있는 오크베이(Oak Bay)지역 한 고급주택에서 30대 한인부부와 6살짜리 남자어린이가 포함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비롯됐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한인 동포 이현준-박영선씨 부부 소유 100만 달러 상당의 고급주택. 그러나 이씨 부부는 현재 이혼수속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숨진 5명 가운데 한 명이 용의자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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