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동포 상대 융자사기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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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동포 상대 융자사기 피해자 속출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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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 일원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한 융자회사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포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그 피해 규모가 예상 외로 커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송 모씨의 관련기사가 뉴욕 모 일간지에 보도된 후 10여명 이상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는 송모씨는 “피해 규모가 이렇게까지 클 줄은 미처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까지 감안하면 수십 명에 피해액만도 수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송모씨는 "이 자칭 '융자업자'는 '토니 김(Tony Kim)'이라는 이름으로 동포사회 일부 일간지와 생활정보지에 '코마사(Komar Inc.)’란 회사명의로 학생융자와 개인융자, 사업융자 취급 광고를 게재한 뒤 상담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이를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구사했다"면서 "'토니 김'이라는 업자가 준 명함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347-329-6437, jinhwang615@yahoo.com"이라고 밝혔다.

송모씨 이외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동포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토니 김'이라는 이 사람은 신문광고를 보고 융자 문의를 해 오면 밖에서 만나자고 말한 뒤 '수일 후 융자금 일부를 건네주겠다'며 수수료 일부를 미리 요구해 왔다는 것.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동포들은 한결같이 "'토니 김'은 요구하는 융자금의 액수나 다급한 사정 등에 따라 300~1천5백 달러의 선착수금을 요구한 후 상담자가 이 돈을 주면, 이후부터는 전화도 안 받아 연락이 되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토니 김'은 은행이나 융자회사는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시일도 오래 걸리는 점을 교묘히 이용해 크레딧이 없거나 돈이 급한 동포들을 상대로 이런 행각을 벌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토니 김'은 모 신문과 생활정보지의 광고료조차도 계약금만 결재하고 나머지는 부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 권모씨는 “갑작스레 사업자금으로 15만 달러가 필요해 맨해튼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며칠 후 일부인 5만 달러를 우선 처리해 주겠다”며 “수수료로 착수금 1천5백 달러를 요구해 이를 지급한 뒤 수일 후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분개했다.

한편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이들은 형사고소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또 다른 '피해자' 제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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