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 정체성 확립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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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정체성 확립에 도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8.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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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효성 파푸아한글학교 교감
김효성 교감(39)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조그만 섬 파푸아 한국학생 12명의 선생님이다. 비록 힘들게 운영되는 작은 한글학교지만, 그는 한글학교 선생님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르다.

김 교감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주기 위해 한글교육의 의미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글교육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언어를 교육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자아의 세계를 확립하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한다.

그는 이중언어교육학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연구하고, 이번 ‘2007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초청연수’에서도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김 교감은 “초등학교 1~2학년 사이에 모국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업을 진행하면, 정규학교에서의 학업과 장차 개인의 사회적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제 3세계 지역 어린이들은 필수적으로 영어 그리고 현지어인 인도네시아어까지 공부해야 돼 어떤 것이 모국어인지, 어떤 것이 외래어인지 도대체 헷갈리기 십상이란다.

김 교감은 “이런 의미에서 정부의 교재지원에 큰 감사를 느낀다”며 “아이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을 알게 만들고, 앞으로의 학업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대로 교육만 된다면 파푸아의 학생들 같이 다문화의 환경에 노출된 학생들이 유연한 사고로 한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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