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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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전국 확산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7.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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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에 대한 미 연방정부의 단속이 전국적으로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은 최근 이민개혁법안이 무산된 후 더욱 강화되고 있어 전국의 이민자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시작된 불법 체류자 단속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역을 거쳐 최근에는 뉴욕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의 불체자 단속은 기습적인 직장 단속부터 경찰과의 공조 단속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수사요원들이 불체자가 주로 고용돼 있는 작업장을 들이닥쳐 불체자 색출에 나섰으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는 경찰이 불체자 단속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에서는 최근 대형공장인 스위프트 사에 ICE 단속요원들이 들이닥쳐 불체자 3명을 체포했다.

이번 단속은 뉴욕 뿐 아니라 전국 6개주에 흩어져 있는 스위프트사 공장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져 뉴욕의 3명 외에 총 20여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지난해 12월 전국의 스위프트사를 덮쳐 총 1,200여명의 불체자를 체포한 바 있다.

연방정부의 이러한 단속 물결에 이민 및 노동관련 단체들은 단속강화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식품상 종업원연합회의 이단 호페스 회장은 “이민개혁법안은 좌초됐으면서 정부는 단속만 강화하고 있어 이민자들은 이제 정말 갈 곳이 없다”면서 “정부는 이들이 합법신분의 여부를 떠나 분명히 미국 경제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강화단속을 실시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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