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교육자 초청연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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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교육자 초청연수 잇달아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7.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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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교육자들의 ‘귀환’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어 교사들이 대거 귀국했다.

지난 2일, 재외동포재단은 ‘2007 한국어교사 초청연수’를 시작했다. 항공료부터 체재비까지 재단이 전액 지원하는 이번 연수는 CIS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교사로 한정 돼 있어, 러시아의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등지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한국어 교사 28명이 참가했다.

이는 최근 CIS지역의 폭발적인 한국어 교육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재단 측은 타지역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8월에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초청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에 집중 돼 있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재단은 한국어 교수법을 전수하고, 교사들의 한국어 능력 제고를 통해 한국어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지역의 한국어 보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극동지역 강제이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CIS지역 교사들은 이번 초청연수를 통해 모국과의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변화된 모국어를 직접 접하며, 해당지역과 본국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제스카즈간시에서 온 김 스베스틀라나 씨(58)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만은 모든 고려인들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냉전 시절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수는 단순히 교사로서 한국어 능력을 배양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의 멋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금번 초청 연수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같은 초청연수는 재외동포재단 뿐 아니라, 한국어 보급에 관여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비슷한 기간 시작된 ‘국외 한국어 교원 연수회’는 한글 학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11년을 맞이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23개국에서 총 35명의 교원이 참가해 2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글 학회 측은 “온 세계에 한국어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들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한국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러한 재외동포 교육자들의 입국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제6회 재외동포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세계시민의식과 재외동포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재외동포 교육자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외동포들의 세대가 2세에서 3세로 이어지며 동포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재외동포교육자들의 역량과 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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