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 혼혈 태권도인 모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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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 혼혈 태권도인 모국 방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6.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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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재단 초청, 종주국서 맘껏 발차기 "태!권!"
태권도진흥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24일 입국한 26명의 태권도인들이 25일과 26일 각각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국기원 원장을 예방하고, 국내 태권도 수련생들과 수련을 함께 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25일 이들과 함께 수련한 한국체육대학교의 정우민 군은 “국내의 태권도 환경이 점점 척박해지고 있는데 외국에서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인들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민군 등 10여 명의 한체대 학생들은 이 날 수련에 함께하며 초청된 26명의 태권도인들과 우정을 나눴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24일 미주 지역의 태권도인 26명을 초청해 태권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이들은 한국계 입양인과 혼혈인들로 그 의미가 한층 더 깊다.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병용 연구교류팀 팀장은 초청인사들을 한국계 입양인 및 혼혈인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 “한국의 입장에서는 죄책감을 지니고 있어야 할 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모국의 뿌리를 알고 싶어도 어려움이 많은 이들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선사하고 한국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자 한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주최 측은 “경복궁이나 인사동 등을 돌아 보며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여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수련이나 시범 경기 등을 통해 태권도에 대한 흥미를 한층 높이고, 더불어 태권도 엑스포와 태권도 공원 조성 현장 등을 방문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세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병용 팀장은 “이번에는 미주 지역 입양인과 혼혈인으로 제한돼 있지만, 그것은 그들이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본 행사의 처음을 그들이 장식한 것 뿐”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본 행사가 향후 보다 다양한 국가, 다양한 태권도인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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