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냐 ‘일본해’냐? 한일공방 UN총회로 넘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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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냐 ‘일본해’냐? 한일공방 UN총회로 넘어갈 듯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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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에 대한 표결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공방은 일단 UN 유엔지명표준화회의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정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IHO 사무국에 동해 및 일본해 문제와 관련한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번 총회에서 이 문제에 관한 표결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당초 ‘동해 단독 표기’ 또는 ‘동해ㆍ일본해 병기’ 전략을 내세웠던 정부의 방침이 수정된 데 대해 “일본의 회원국 상대 로비가 거센 상황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일본 역시 ‘일본해 단독표기’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거센 로비를 앞세운 일본 역시 표결 시 과반수 확보에 대한 부담으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총회의 결과는 2002년 IHO총회와 같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역시 동해 부분을 뺀 4판 초안 투표를 회부했다가 투표가 중단 된 바 있다. 따라서 일본해로 표기된 1953년 IHO ‘해양과 바다의 명칭과 경계’ 3판이 개정되지 않은 채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전망이다.

반크(VANK)의 박기태 회장은 “기존의 회의 결과를 지키려는 일본에 맞서서 공격적으로 홍보전략을 펼쳐 동해의 단독표기를 주장해야 한다”며 “8월 20일 열리는 유엔지명표준화 회의에 정부의 적극적 홍보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영완 국제기구국장을 수석대표로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사원·동해연구회·동북아역사재단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돼 있는 우리측 대표단은 한국시간으로 12일 국제수로기구의 결과를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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