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국제표준화 제주회의'에 미국 등 8개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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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여권국제표준화 제주회의'에 미국 등 8개국 참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5.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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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국VWP 내년가입에 목표
미국·영국 등 8개국 25명의 IC카드 기술 표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전자여권국제표준화 제주회의’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이번 전자여권 국제표준화회의는 정부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2008년 하반기부터 전자여권 전면 발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에 따라 필수적인 얼굴 사진과 지문이나 홍채인식 등을 선택적으로 포함한 비접촉식 IC칩을 여권 신용정보면이나 중간페이지에 삽입하는 여권으로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능으로 PA, AA, BAC, EAC 등 4가지 기술을 채택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한국형 전자여권’ 미래모형을 제시한 바 있다.

김봉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전자여권 추진배경에 대해“올해 2천만 명이 해외에 나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입출국시 불편을 해소하고 보안성도 좋은 전자여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자여권 도입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때문이 아니고 국민의 안정성과 국내외 출입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이 이 사업의 추진 이유다”고 전자여권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방침을 설명한 바 있다.

외교부는 "더 이상 전자여권 시스템 구축을 지연할 경우 `미국 VWP 내년 가입'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주관 업체 선정 등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내년 상반기 미국이 VWP에 가입한다는 목표 아래 VWP가입의 필수요건인 전자여권 도입과 관련, 연내 관용여권 등에 대해 시범발급을 시작하고, 내년 7월 전면 발급할 계획인 것.

현재 세계적으로 전자여권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미국으로, 미국이 VWP 가입국가들의 전자여권 도입을 의무화함에 따라 현재 전 세계 35개국이 전자여권을 도입한 상태다.

한편 이번 제주회의에서는 IC카드 전문가들은 기계판독형 여권 국제 표준 개정에 따른 각 국의 의견 제안 및 기술검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호환성 평가 추진결과 발표 및 대응방안, 전자여권 도입·발급에 따른 각국 입장 및 운영상황 등의 의제를 심도있게 논의됐다.

표준화회의에서 기술표준원 정보디지털표준팀 박인수 팀장은 “전자여권 국제 표준화 관련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 국제 표준 기술 경쟁에 본격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표준원은 또한 전자여권 유관 부처인 외교통상부·법무부 등과 전자여권 관련 국가표준화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동 수집, 올해 전자여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간 협력 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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