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자 갱신 출신국서만 가능토록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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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자 갱신 출신국서만 가능토록 규제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5.09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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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동포들 주의 요망
지금까지 캐나다나 멕시코 등 제3국에서 가능했던 비자 갱신(VIsa Revalidation)이 앞으로는 제 3국에서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소지하고 있는 비이민비자의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 한국이 아닌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주로 비자 갱신을 받아왔던 한인동포들에게는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미국 내 체류 외국인들 중 입출국카드(I-94)나 입학허가서(I-20)상에 게시된 미국 내 합법체류기간은 남았으나 미국 입국비자인 F-1(학생비자), H-1B(전문직 취업비자), L-1(주재원비자), J-1(연수비자) 등 비이민비자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때는 비자 유효기간을 늘리는 비자 갱신을 받도록 변경된다.

흔히 비자 스탬핑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지난 2004년 7월말부터 중단됐으며, 출신국으로 돌아가 받도록 규정된 바 있다. 다만 미 정부는 그동안 미국에서 30일 이내의 근거리 여행이 가능한 캐나다와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으로 가서 비자 스탬핑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 나라에서 비자 스탬핑을 신청했다 기각당할 경우에는 아예 미국에 재입국할 수 없는 낭패를 겪게 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 비자 스탬핑이 기각됐다는 근거로 여권에 '신청 인정(Application Received)'이라는 도장을 찍었지만 I-94를 회수하지 않음으로써 신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는 여지를 두었던 것을 이제는 이 조차 원천 봉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비자 스탬핑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는 신청자들의 입출국카드(I-94)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럴 경우, 이들 나라에서 I-94 카드를 빼앗기게 되면 미국에 재입국이 불가능하며, 결국엔 한국으로 돌아가 정식으로 비자를 재발급 받아야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민 관계자들은 I-94를 빼앗기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비자를 정식 재발급 받는 불편함을 감안해 앞으로 비자 스탬핑은 한국으로 돌아가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와 함께 모든 미국 비자 신청자들에 대해서는 두손가락 대신에 열손가락 지문을 채취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며, 늦어도 올해 연말 안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미국 비자발급 장소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또 비자 발급 시 열손가락 지문채취 시스템이 완전 가동되는 시기에 맞춰 미국입국장에서도 열손가락 지문을 스캔해 검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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