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 미국 마니아층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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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미국 마니아층 인기 “짱”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5.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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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레이미 감독 '프리스트' 영화화 추진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무시못하는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한류(Korea Wave)’가 미국 식품점에도 불어 닥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만화까지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의 최신 호에 따르면, 한국의 만화(manhwa)는 미국 마니아들 사이에서 일본 망가(manga 일본만화)의 인기를 압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제는 망가를 잊어버리고 만화(manhwa)를 주목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해 만화가 미국 내 ‘한류’ 열풍을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위크는 “한국만화 최초로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려 화제가 됐었던 형민우의 <프리스트(사진)>를 영화‘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이 2008년 상영을 목표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만화에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며, <도깨비 신부(말리)>, <위대한 캣츠비(강도하)>, <렛다이(원수연)> 등 미국 서점에 나와 있는 작품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한국 만화시장이 출판물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300만명 이상의 독자가 온라인 등을 통해 유료 만화를 구독하고 있다”면서 “미국 역시 이런 방식을 도입해 연재 만화 1회 구독에 25센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미술협회 박경희 회장은 “엄밀히 말해 만화도 예술의 한 장르이다”며 “만화의 다영한 소재와 독특한 표현, 직설적 화법 등은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며, 문화적 측면에서도 ‘한류’와 그 맥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 aT센터 염대규 지사장은 “작년 1월 뉴욕총영사관 및 뉴욕문화원, 뉴욕 aT센터, 한국관광공사 등 한국 공관이 공동으로 조직한 ‘한류 위원회’가 한류의 파급을 위해 꾸준한 홍보 활동을 해오고 있다”면서 “‘세계 음식 박람회’ 등 뉴욕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책자 등을 만들어 한류 열풍을 가속화하고 있어서 금번 비즈니스위크에 소개된 한국 만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한류 파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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