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망명 노인들의 소박한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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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망명 노인들의 소박한 바램
  • dongpo
  • 승인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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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달범
조국! 그 이름을 잊을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그들의 절절한 외침은 세상을 바꿨지만 오히려 조국은 반성문을 쓰라고 한다.

몇십년 지난세월이 흘러건만 고국산천을 밟지못한 억울한 사람들 이름하여 해외민주 인사들이다.
인터넷 서비스로  통해본 KBS의 새프로 <한국사회를 말한다>에 얼굴을 내보인 그들은 살날도 멀지않은 노인네들이였다.

프랑스에 이희세 화가,독일의 김성수박사 내외와 일본의 한통련의장 곽동의 선생이다.

박정희 군사독재의 잔재가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지 적나란히 고발한다.그들은 70-80년대 한국사회가 독재정권에 신음하고 있을때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자신들의 청춘을 다바쳐 왔던 사람들이다.. 한국사회가 이만큼 민주화를 이룬것도 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을 해온 이분들의 공로가 지대했다고 본다.

한데도 오랜세월 이들은 <간첩>으로 혹은 <반체제 인사>란 오명과 누명을 벗지못하고 철처히 고국과 차단되어 간첩누명을 뒤집어쓴 채 <입국금지 최후의 망명객>이 된것이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모든세력은 모두 <빨갱이란 주홍글씨>로 내몰았다.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은 바로 반국가 친북세력 간첩으로 조작돼 누명을 쓰는것은 다반사였고 그것은 곧 사형이고 천형이고 빨갱이 집안의 몰락을 의미했다.

80년 재일 한민통 의장 김대중은 내란모의 혐의와 <반국가 단체의 수괴>로서 전두환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그가 이미 대한민국의 전임대통령이 되어 있지않는가.통일민주화 운동을 했던 국내인사들은 이처럼 장관이되고 국회의원되고 이미 대통령도 되었지만 해외 민주인사들은 귀국조차 시켜주지 않는다.

일본 총련계 인사들에게도 남한방문 길을 허가 해주고 북한대학생 응원단도  방문해 대구에 있는 지금 이런 개떡같은 일이 어디있나! 정녕 대한민국은 이처럼 황당무계한 사회란 말인가.법무부 입장은 <이들에게 입국을 허가할 경우 사회의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이분들이 대통령자리나  장관 자리 달라고 할까봐 그럴까? 웃기는 짬뽕? 법무부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에서 노무현 참여정부로 정권은 바뀌어도 해외 망명객에게 강요하는게 두개있다.
입국을 미끼로 반성문과 준법서약서를 쓰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야비한 짓거리 인가.그러나 해외 망명객은 떳떳하게 항변한다. "나의 과거는 반성 할것이 없다. 반성할것은 당시 독재정권에 부역했던 사람들 아닌가.당신들은 나에게 반성문을 요구할 자격이없다."라고...

글쎄 반성문? 뭘 반성 할까요. 조국의 민주화를 앞당긴 죄를 반성하란 말인가.이 초로의 해외 각지 망명객이 원하는 것은 융숭한 대접도 호사스런 자리도 아니다.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등 민주화운동 통일 팔아 자릴 꿰찬 국내 민주인사들은 왠지 말이없다.꿀먹은 벙어리들인가.

30-40년 오랫동안 조국방문 길이 막혀 해외에서 한을안고 운명을 달리하신 윤이상선생,이응로 화백은 죽어서도 유골로도 고국땅을 밟지 못한다니 어디 말되는 이야기인가.아직 살아 있는 해외 망명노인들의 바램은 단하나 이토록 소박하다.부모 임종은 물론 부모님 묘소조차 찾아 뵙지못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곽동의 의장과 프랑스의 이희세 화백은 동갑에 장자이시다.충청도 수덕사가 고향이라는 이화백, 경남 남해가 고향인 곽동의 의장 이분들의 바램은 뭘까.<부모님 묘지에 술한잔 올리고 엎드려 큰절 올리고 불효장자로서 사죄하고 인사드리고 오겠다는것>단지 그거 하나뿐이다.

4년전 부인까지 사별하고 최근 건강까지 악화된 곽동의 의장의 조국사랑은 언제나 결연하다."불행히도 살아생전 내가 못가면 내유골 (우리 선산이 있으니까) 내 부모님 곁에 묻어 달라고 유언 해놓고 있습니다.내 처 유골도 합장 해달라고요".주름진 눈가에 눈물을 감추려 애쓰는 망명노인의 눈엔 어느덧 그리던 조국의 고향을 향하고 있었다. 마지막 인터뷰 말이 가슴 쓰리다."나는 살아서 못가면 죽어서라도 꼭 고향에 갈겁니다."



추신:다음 달이면 우리고유의 추석명절이 다가옵니다.
참여정부 높은자릴 꿰찬 대통령,금실장관,국정원장 여러분!그날만은 자식으로 돌아가 돌아가신 부모님께 성묘 하겠지요.

맞습니까.근데요.당신들만 효도 할겁니까.이참에 해외망명 노인들도 성묘하도록 해주세요.불효장자 노인들 입니다. 살아생전 효도못한 한좀 풀어주세요.반성문이고 준법서약서 그딴거 돈되는 수표나 채권도 아니잖습니까.종이값만 아깝습니다.조건없이 여권 내어주시고 출입국 신고서만 쓰게 하시요.참여정부는 온국민과 성묘도 함께 하는겁니다.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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