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동포, 경찰에 무차별 구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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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동포, 경찰에 무차별 구타 당해
  • 윤선옥
  • 승인 2007.04.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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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대책위 구성, 진상규명과 문책 요구
토론토한인회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용준씨 구타 사건에 대한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토론토한인회(회장 이상훈)는 지난 12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토 김용준(67)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경찰로부터 무차별 구타를 당한 후 '업무방해 및 폭력' 혐의로 도리어 형사 기소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토론토한인회장은 이 자리에서 "뒤늦게 확인된 이같은 경찰 구타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을 촉구하기 위한 범 한인사회 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사건은 김씨 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인동포, 나아가 캐나다 전 소수민족의 인권과 직결된 중대사안이며,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 경찰의 엄중문책,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한인회는 물론 동포사회 각계각층의 원로, 노인회, 법조계, 종교계 등 총 망라한 진상규명대책위원회를 구성함은 물론, 필요시 타민족 소수민족 단체들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서 김씨는 “경찰로부터 억울한 폭행을 당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증거자료로 폭행피해 관련 사진, 병원 진료기록, 토론토경찰국 및 인권위원회 등에 보낸 진상조사 요구 자료 등을 증거물로 제시됐다.

이 증거물에는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김이숙(종교인)씨가 병원에서 찍어놓은 이들 증거 사진에는 앞니가 부러지고, 시커멓게 피멍이 든 다리의 상처 등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이 사건을 들은 한인들은 “한마디로 무서운 일이다", "언제 우리도 이같이 당할지 누가 아느냐, 그리고 이는 소수 민족 인종 차별에서 오는 사건으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한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동포사회는 김씨를 구타한 관련 경찰관을 엄중 처벌하고, 피해자에 대한 육체적‧정신적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고학환 노인회장, 이상훈 한인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토론토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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