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후세들에게 한국 문화 풍습 가르칠 것<우즈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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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후세들에게 한국 문화 풍습 가르칠 것<우즈벡>
  • 김 류드밀라
  • 승인 2007.03.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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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겐트에 살고 있는 김 류드밀라입니다. 유누사바드 구역에서 10년째 국어 교사로, 그리고 같은 구역 고려문화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인구는 2600만을 조금 넘으며, 그 속에 130여 종의 민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구성 민족으로는 72%이고, 러시아인이 8%, 타지키스탄인이 5%, 카자흐스탄인 4%, 타타르인 2%, 그리고 기타 키르키즈, 투르크멘, 위구르, 아르미안, 우크라이나, 유대인과 1%의 고려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적지들도 있습니다. ‘동쪽의 진주’라고 불리어지는 부하라, 사마르칸트, 히바는 아주 유명한 유적지이며 그 외에도 4000여 개의 크고 작은 유적지들이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우크베키스탄은 과거 소비에스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국민들은 아주 친절하며 옛날부터 손님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풍성한 야채와 과일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10kg 이상의 참외가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오시면 직접 맛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 고려인 3세와 4세는 소주 민족 가운데서도 훌륭한 민족으로 인정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우즈벡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손님으로 오시면 언제든지 저희 집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교는 유누사바드 구역 No.259학교입니다. 저희 학교는 타쉬켄트시 유누사바드 구역에 있으며 전교생 800명이 조금 넘습니다. 학교의 주종목은 배구이며 항상 시대회나 구역대회에서 1,2 등을 차지합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2~4학년, 5~7학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업 방향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어려서 많은 단어나 문법이 아직 어렵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노래와 그림 등을 사용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하도록 노력합니다. 두 달에 한번씩은 제 집으로 학생들을 초대하여 한국 영화나 카세트 테이프를 들려주면 학생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이것이 모두는 아니지만, 보통 이렇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수업에 필요한 교과서, 교육용 비디오, 칠판, 분필, 지우개 등은 모두 한국 교육원에서 지원을 받습니다. 재외동포 교육지도자 연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워서 학생들과 더욱 재미있게 수업하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먼 나라 우즈베키스탄까지 한민족을 기억하고 한국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모로 후원해 주시는 대한민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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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유누사바드 한글학교(우즈베키스탄 교사 김 류드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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