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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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7.02.2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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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2007 설날 풍경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다 설날, 추석 명절 때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가는 것은 우리 시대, 우리 민족의 연중행사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지나 고향집 문턱에 닺을 때에는 그 동안의 힘든 귀성길도 잊은 채 부모님의 품에서 어린아이가 되기도 한다.

▲ 전주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아빠와 어린 딸이 굴렁쇠를 굴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 큰 딸은 굴렁쇠를 굴리고 작은 딸은 제기차는 흉내를 내고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흐뭇한 표정이 미소를 짓게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설날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하고 고향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 부모님을 뵙기 위해 먼 길 마다않고 찾아가는 자식들의 마음. 설 연휴 동안 전라북도 도청이 있는 전주를 찾아 설날 행사가 마련된 국립전주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을 지난 19일  찾았다.

▲ 10번, 20번, 30번이 넘어가면서 줄넘기를 하고 있는 가족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하지만 이내 줄에 걸리면서 멈추자 아쉬운 소리가 나오지만 그 소리마저도 정겹다.
명절때 찾아 온 자식들에게 밥이라도 먹이기 위해 준비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생각나는 설 연휴였다.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다. 부모님도 뵙고 오랜만에 고향에 모인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즐거울 뿐이다.

▲ 널을 뛰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 제기를 차던 한 여자아이가 땅에 떨어진 제기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 어릴 적 즐겨하던 비석맞추기 놀이에 어머니와 아들, 딸이 흠뻑 빠져 있다.
▲ "지게 지기가 이렇게 힘들구나"하면서 겨우 일어선 손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할아버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 있다.
▲ 아들의 다듬이질 솜씨(?)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 올 한해 소원을 적은 아버지, 아들들이 정월대보름에 달집과 함께 태울 소원문을 금줄에 달고 있다.
▲ 올 한해 소원을 적은 어머니와 딸이 정월대보름에 달집과 함께 태울 소원문을 금줄에 달고 있다.
▲ 두 아들 앞에서 왕년의 연날리기 실력을 보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 방패연으로 기억나는데 얼마나 잘 날던지 실력이 대단했다.
▲ "줄을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날리면 돼"라고 딸에게 연날리기 방법을 가르쳐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한없이 다정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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