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반크 단장 "우리는 말만 앞서, 日치밀하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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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반크 단장 "우리는 말만 앞서, 日치밀하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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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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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5-03-05 09:42] 
 
 
박기태 반크 단장(한대욱기자/노컷뉴스)

2005년3월5일(토) CBS뉴스레이다 5부 (FM98.1MHz 매주 월~토 08:00~08:20 진행:민경중 부장) (대담 - 박기태 반크 단장) 주한 일본 대사의 독도 망언이 있었습니다만..일본은 외교 경로 외에도 사이버 상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연결해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박기태 반크 단장

◇ 민경중 / 진행: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일본의 역사왜곡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민간 사절들이 많은데 한승조 명예교수의 그 발언... 정말 충격적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저희도 그 발언을 듣고 저희들이 모르는 일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 젊은 세대들하고 저희 앞 세대에서 여러 가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사회 의견의 대부분이 아니니까 특별하게 반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 민경중 / 진행:

그런데 문제는 자칫 이런 발언 자체가 한사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유명한 대학의 교수를 지냈고 아직도 명예교수직을 걸고 있는 사람의 발언이 일본 내에 과거에 한일 역사관계를 잘 모르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자칫 한국에서도 저렇게 지성인이 얘기하는데... 역사왜곡, 또 독도는 우리 땅, 식민지배에 대한 정당화...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 우리가 우려하는 거죠...

◆ 박기태 / 반크 단장:

더 큰 문제는 그 한승조 교수가 말씀하신 것처럼 며칠 전에 어떤 외국인 같은 경우도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던 것이 사실 아니냐고 당당하게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만큼 해외의 많은 지식인들이라든지 학자 분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 그대로를 사실로 믿고 있더라구요. 한국 내 학자도 있겠지만 그 내용이 전세계 모든 학자들 사이에서 제시될 때 우리 한국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청취자들이 반크가 어떤 단체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어떤 조직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 박기태 / 반크 단장:

저희 반크는 단순하게 일본의 역사왜곡을 시정하는 단체는 아니였구요, 1999년에 젊은이들이 외국친구들과 인터넷을 통해 펜팔을 하기 위해 모인 단체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씩 5명과 펜팔하는 건데, 그게 5명씩 펜팔하면 별 의미 없겠지만 지금 1천명 펜팔을 하면 5천 명이잖아요... 지금 1만5천 명이 모여서 전세계 5만 명과 펜팔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펜팔을 하다보니까 우리가 한국에서 배웠던 한국의 역사나 문화가 해외에서 그렇게 배우고 있지 않더라구요. 대표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느니 동해가 일본해였다느니 독도가 다케시마였다느니... 처음 들어보는 이런 용어가 이상하게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라들에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더라구요... 이런 것에 대해 저희 반크의 젊은이들이 그래... 정부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적어도 펜팔 친구들에게는 한번 바꿔보자 했는데 이런 운동이 이제 확산됐습니다.

◇ 민경중 / 진행:

대영박물관의 한국관에도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 이것도 얼마 전에 반크에서 발표한 사항 아니겠습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네. 일주일전에 저희 반크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갔다왔는데요. 대영 박물관이 유명한 곳인데, 거기서 한국관이라고 크게 표시된 판넬에 한국은 중국의 식민지, 속국이라고 써놨더라구요. 문제는 그 내용을 보면서 왜곡된 한국의 역사를 외국 사람들이 알았던 것이죠... 그만큼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중요한 문제는 이제 10년만 지나면 아무리 이것에 대해서 주장했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 우리나라가 정말 일본 역사왜곡에 물들어있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 민경중 / 진행:

사이버 상에도 외교전이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일본 쪽에서 이 반크라는 단체에 대해서 대단히 두려워하고 한편으로는 정부의 뒷돈을 받아서 하는 게 아니냐 악의적 선전도 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일본 외무성에 보면 전세계에서 대부분의 지도에 '일본해' 표기가 대세였는데 한국의 반크라는 단체가 그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해외 유명 사이트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로 몇 군데 웹사이트, 기관에서 표기를 변경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아사히 신문사 등 몇몇 신문사에서는 한국의 반크라는 단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일본은 촉구하라는 식으로 칼럼이 나오고 있구요. 더 큰 문제는 한 일본의 외신기자 같은 경우 도대체 반크의 뒤에 누가 있느냐 식으로 물어보는 일이 있었구요. 정말 중요한 문제는 그 동안 일본 같은 경우에는 민간인들 대부분이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의 우익이라든지 정치 단체들이 하고 있는데 그게 일본을 대표하는 입장이고 반면에 한국 같은 경우에는 민간인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 일본이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 민경중 / 진행:

인터넷 시대에 수많은 자발적인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역사 왜곡,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제보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 프랑스의 유명 방송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소개한 사실을 그쪽에 유학중인 학생이 반크에 처음 알려왔다고 들었는데요..방송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현재 반크의 활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 흩어진 동포들, 현지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반크에 신고가 오더라구요. 대표적인 예가 교과서상의 오류와 박물관의 오류, 방송국 오류인데 프랑스에서 가장 큰 방송국 중 하나인 아르테 방송국에서 7개 국어로 전 유럽에 방송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본에 있는 섬들을 설명하면서 섬 중의 하나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채로 방송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화면을 보니까 정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채 일본의 섬으로 방송하고 있더라구요. 이 내용을 보고 현지 동포들이 바로 제보해와서 다행히 어제 밤에 현지로부터, 프랑스 방송국에서 편지가 왔는데 그 잘못을 인정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여러분들이 참 큰 일 하고 있다는 생각인데요...프랑스 방송사도 잘못을 시인하고 어쨌든 편지를 보내왔다는 얘기죠. 도대체 우리 외교관들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요..어떻습니까. 지금 일본에서는 현재 독도와 동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일본의 활동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일단 우리 같은 경우는 이미 동해를 거의 빼앗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거의 없는 반면에 일본 같은 경우는 전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올해 수십억의 예산을 투자해서 전세계에서 일본해로 대세를 굳히는 일에 노력하고 있구요. 우리 같은 경우에는 말만 앞서는 반면 일본에서는 내실 있게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장점은 일본 같은 경우는 정부 주도로 하고 있고 민간에서 거의 참여를 안 하고 있는데 반면 한국에서는 민간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금이야 물론 자금력이 딸려서 힘들다 할지라도 네트워킹을 활용하면 전세계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동해라든지 역사 왜곡에 대해서 더 잘 알릴 수 있다고 봅니다.

◇ 민경중 / 진행:

반크의 정식 명칭이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즉 대한민국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자발적인 모임이란 준말인가 보죠.

◆ 박기태 / 반크 단장:

네. 우리 나라 모든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하면 전세계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으니까 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려보자 이러면서 한국의 힘을 하나로 모아보자 그런 의미입니다.

◇ 민경중 / 진행:

저희 방송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44개국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동시에 지금 방송이 되고 있는데 반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박기태 / 반크 단장:

일단 해외 동포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방송국에 편지를 보낸 것도 해외 동포였구요. 또 전세계에 있는 많은 역사왜곡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분은 아무래도 한국에 계신 분보다 해외 동포가 많은데요. 그분들께서 현지에서 이런 일을 발견하면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 저희 반크 사이트에 신고해주시면 저희가 힘을 모아서 할 수 있구요. 국내에 있는 많은 시청자분들도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검색창에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쳐보시거나 한국을 colony of China로 해보시면 수십만개가 나옵니다. 이런 걸 보고 반크 사이트에 신고해주시면 저희가 힘을 모아서 할 테니까 더 이상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민경중 / 진행: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기태 반크 단장이었습니다.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 및 문의 : 정재은 작가(2650-7322)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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