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한-필 친선병원에 코로나19 대응물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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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한-필 친선병원에 코로나19 대응물품 지원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0.07.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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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가 2002년에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부 카비테 주에 건립한 병원

지난 3월부터 카비테 주의 유일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 전담 병원으로 운영
코이카는 7월 1일(현지시간) 한-필 친선병원에 5만달러(6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필리핀 카비테 주청사에서 열린 ‘한-필 친선병원 코로나19 대응물품 기증식’에서 (왼쪽부터)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존 달리사이 한-필 친선병원장,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 쥬아니토 빅토르 레뮬라 카비테 주지사, 넬손 소리아노 카비테 주 공공의료센터장 (사진 코이카)
코이카는 7월 1일(현지시간) 한-필 친선병원에 5만달러(6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필리핀 카비테 주청사에서 열린 ‘한-필 친선병원 코로나19 대응물품 기증식’에서 (왼쪽부터)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존 달리사이 한-필 친선병원장,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 쥬아니토 빅토르 레뮬라 카비테 주지사, 넬손 소리아노 카비테 주 공공의료센터장 (사진 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필리핀에 건립한 한-필 친선병원이 코로나19 대응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7월 1일 이 병원에 5만달러(6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필 친선병원은 코이카가 2002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부 카비테 주에 건립한 주립병원으로, 지난 3월부터 카비테 주의 유일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 전담 병원으로 운영되며 현지 감염병 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이카는 1999년부터 지난 20년간 한-필 친선병원이 지역거점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2002년 100병상 규모로 병원을 건립한 이후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진료시설을 갖춘 3층 규모의 외래병동을 2008년에 추가 건립했다. 

특히 2012년에 감염병 연구 및 치료를 위해 구축한 공중보건센터는 최근 대규모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샘플 보관 및 폐렴 진단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거점 시설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필 친선병원 전경 (사진 코이카)
한-필 친선병원 전경 (사진 코이카)

7월 1일 한-필 친선병원에서 열린 물품 기증식에는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쥬아니토 빅토르 레뮬라 카비테 주지사,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코이카 측은 이 자리에서 의료진 방역복, 의료용 마스크 등 보호장비 7종과 긴급 의약품 29종을 지원했다. 

레뮬라 카비테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의료인력의 보호장비 및 의약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물품 지원뿐만 아니라 20년을 이어온 한국 정부의 보건의료 지원이 카비테 주민과 한-필 친선병원 의료진들의 생명을 지키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동만 주필리핀대사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건립된 한-필 친선병원은 매년 10만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필리핀 10대 공공병원으로 성장했다”며 “한-필 친선병원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은 “카비테 주는 필리핀 내 최대 산업단지이자 7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곳으로, 수도 마닐라에 인접해 인구 밀집도가 높고 취약계층도 많아 전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필리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30일 기준 필리핀 코로나 확진자는 3만5천여명으로, 현재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군으로 분류된다. 신규 확진자도 6월 23일 1천150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필리핀 의료진의 코로나 감염은 5월 말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약 17%에 해당하는 2천3백여명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현재 한-필 친선병원의 중장기적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선별진료소 및 음압병실 구축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병원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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