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계의 큰 어른 한양원 이사장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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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계의 큰 어른 한양원 이사장 추모식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1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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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부
▲ 추모식을 가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부 회원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독일 프랑크푸르트지부(지부장 이숙자)는 11월 16일,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에 위치한 한국문화회관에서 지난 11월 11일 94세로 타계하신 고 한양원 이사장의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은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는 프랑크푸르트지부 회원들의 개인 헌화와 소향, 단체묵념, 고인의 약력 낭독 및 회고, 추모사로 진행됐다.

평생을 갓 쓴 도포차림으로 종횡무진 하시던 도인 한양원 이사장은 한국 종교계의 큰 어른으로 불렸다. 고인은 갱정유도(유·불·선과 동양 서학을 아우르며 종래의 유교를 갱신하고자 하는 민족종교로 지금도 일부 교도들이 남원일대와 지리산 청학동에서 머리를 땋아 내린 옛 복식으로 은둔과 수양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의 제5대 도정(최고지도자)이었으며 민족종교협의회를 30년간 이끌었다. 민족종교협의회란 쇠락한 민족종교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천도교, 대종교, 원불교, 갱정유도, 수문교, 태극도 등 33개의 민족종교 교단이 모여 만든 단체다.

▲ 고 한양원 이사장.

고인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대표로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타 종교의 존경받는 지도자들과도 깊은 교류를 해왔다. 한 이사장이 2003년 설립한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국내 지부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남아프라카공화국 등에 해외지부를 설립하여 해외동포들에게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돕고 있다. 특히 매년 세계각지의 해외동포 자녀들을 초청해 한국방문의 기회를 부여하고 우리민족의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의 해외동포들을 초청해 중국 조선족의 문화와 이주역사를 살펴볼 기회와 독립운동 유적지 그리고 민족의 명산 백두산 탐방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주었다. 2012년 베를린에서 겨레얼살리기본부 주최로 100주년 손기정 마라톤대회가 열렸을 때의 방문이 고인의 마지막 독일방문이 되었다. 

프랑크푸르트지부 회원들은 고인의 추모재단에 바치는 한 송이 꽃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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