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청사에 한국전쟁 기념 전시관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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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청사에 한국전쟁 기념 전시관 문 열다
  • 김수영 재외기자
  • 승인 2013.06.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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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한국전 기념 전시관 봉헌

▲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사진 왼쪽),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루이스 M. 어윙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전국디렉터가 18일 리본을 자르고 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 아닌 ‘잊혀진 승리’

미 국방부 청사에 한국전쟁 기념 영구 전시관이 개관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펜타곤 A 링 1층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를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한반도의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며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고 한미 동맹관계를 이룬, 지난 1953년의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 국방부 청사에 영구 전시관을 열었다”고 축사했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국전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잊혀진 승리’로 바뀌어야 한다”며 “한국전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뤄 민주화로 이행했으며 국제 이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전은 ‘승리’이며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대한민국처럼 그토록 짧은 시간안에 커다란 성장을 이뤄낸 나라를 알지 못하며 대한민국보다 더한 미국의 최선의 동맹국은 없다”면서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60년간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가 한국과 미국이 일본, 필립핀, 동남아 국가 연합, 중국, 유럽 동맹과의 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한미 동맹관계는 한반도나 동북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는 훨씬 더 특별한 관계로 양국의 관계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면서도 고향을 뒤로 하고 피비린내 나는 이역만리 전쟁터로 떠났던 미국인 참전용사들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러나 그들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받은 칭송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참가했던 분쟁은 어떤 것이라도 중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한 부분에서 평화와 안정, 안전을 유지하는 주요 동맹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국방부 직원들을 대표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기념전시관은 한국전에 관한 각종 사진과 비디오, 무기 및 기타 한국전 관련 유물들로 구성됐으며 여성과 의약품, 기술의 발전과 함께 아프리칸계 미국인들의 미군 통합 등도 주요 부분으로 전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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