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서 희망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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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서 희망을 쏘았다
  • 김수영 재외기자
  • 승인 2013.05.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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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 출범

미주 지역 한인들이 조국의 민주화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인 사람사는 세상을 여는 희망을 실현하기 위한 대장정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5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12개 지역 진보단체들은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이하 미주희망연대)를 출범시키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범을 선언했다.

▲ 미주희망연대 의장을 맡게 된 장호준(왼쪽) 목사가 문성근 씨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 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애틀랜타 등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의 진보한인단체들이 참여를 선언한 ‘미주 희망연대’는 이날 출범식에서 “미주 동포들의 이민역사가 110년을 넘는 동안 두고 온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서 잘못 된 것을 바르게 하고 역사의 왜곡을 바로 잡아 온 세월이었다”며, “그 후 잠시 침묵했었던 동포들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다시 일어서고, 그 힘이 미주 각 지역에 뿌리 내리면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시민정치를 발전시키고, 상식과 원칙의 세상,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염원을 실현시켜 우리의 염원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 장호준 목사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미주희망연대’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정치변화를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 생활 속의 진보를 통한 사회변화 등 그 어느 것도 흩어진 모습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일들”이라며 “우리의 선대가 그랬듯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도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시대의 등불이 되고 변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서 ‘미주희망연대’는 미주 한인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과 단체들이 참여한 명실상부한 미주한인 진보연대의 출범을 장식했다.

24일 문성근 전 민주당 고문의 강연회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번 창립대회는 25일 오후 창립총회에서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준 목사를 의장으로 선출한 뒤 25일 저녁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이 마련한 ‘사람사는 세상 5월 축제’에서 미주 진보운동의 전국연대 출범을 다짐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장호준 목사는 “이제 시작이니만큼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이루려 하기보다, 한 걸음 한 걸음 연대 협력 단결하면서 희망의 새 날을 만들어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지금 꾸는 꿈이 비록 작아 보일 지라도 이 첫 걸음이 미래의 희망임을, 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능력을 모으면 불가능도 가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이재수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도 “정말 벅찬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미주에서 새로운 진보연대의 장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문성근씨는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으로 이제부터 우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는 데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지금부터는 진보도 이기는 싸움을 하자”며 축하했다.

▲ 장호준 목사와 이재수(오른쪽) 사무총장.

이번에 출범한 ‘미주희망연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에 미주 각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사람사는 세상’을 비롯해 미주 한인 진보단체들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미주에서의 한인들의 힘을 결집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출범하게 됐다.

서기에 선출된 ‘LA 사람사는 세상’의 린다 리 씨는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이 정말 감격스럽다”며 “이번 출범을 계기로 미주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결집하고 한데 모아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과 미주한인사회가 정말 사람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결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출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의 김희수 씨는 “많은 사람들이 대선 후 멘붕에 빠져 지냈지만 이번 미주 희망연대의 출범으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며 “느리더라도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으로 미주 한인사회는 진보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미주동포성명서’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와 피해 여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도주 관련자의 처벌, 윤창중 미국 송환 등 5개 항을 요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미주희망연대’(당시 미주 사람사는 세상)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통일, 사회민주화 등에 대한 미주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주희망연대’에는 LA, 필라델피아, 휴스턴, 댈러스, 애틀랜타,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샌디에이고, 코넷티컷, 시카고 등의 지역에서 참여했다.

[워싱턴DC=김수영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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