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변화와 혁신'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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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변화와 혁신' 가시화
  • 연합뉴스
  • 승인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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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기자= 외교통상부의 '변화와 혁신'이  가시화되
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재외공관 비리와 대통령 폄하발언으로 진통을 겪은 외교부가  내
부 태스크포스팀 가동과 지난 7일 반기문(潘基文) 장관 주재의 전 직원 참석 워크숍,
11∼13일 해외공관장 회의를 거치면서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우선 가깝게는 차관실의 경우 해당 실ㆍ국의 하위 직원이 과장-국장-실장의  단
계를 거쳐 만들어온 연설문과 면담자료 작성 관행을 확뒤집어 차관  보좌관이  먼저
작성한 뒤 해당 실ㆍ국에서 검토후 채택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외교부는 장관 보좌관이 추가로 확충되면 이러한 '탑 다운' 방식을  장관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또 직원들의 실질적인 업무 경감을 위해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관행을
없애는 한편 면담자료 등의 경우 형식을 대폭 간소화해 필요한  핵심사항만  담도록
했다.

    또 결재 시스템을 개선, 실ㆍ국장은 물론 하위 직원들의 시간낭비를 최소화하도
록 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해외공관의 회계 부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위해 오찬과 만찬
비용에 대해 전액 영수증을 첨부토록 하는 '실비정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부 해외공관장들이 행정부담 가중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회계
부정의 가능성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원칙론이 대세를 얻으면서 채택된 것으로  알려
졌다.

    외교부는 특히 회계부정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법이 정하는 선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리기로 하는 한편 편법적인 회계운용 등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도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때 생길 수 있는 비리 근절책도 마련중이다.

    외교부는 아울러 영사ㆍ민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가들이 24시간 대
기,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관련된 사건ㆍ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응 지침을 주는 역할
을 하는 영사민원 콜센터를 본부에 설치키로 했다.

    영사민원 콜센터는 필요한 인원과 예산 확보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 상반기에 설
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부의 전문 컨설팅에 의뢰해 심
층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진단을 실시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로드맵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조직개편 방향과 관련, 외교조직은 외국과 경쟁하는 조직이라는  점에
서 외국의 외교조직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
수한 외국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hu@yna.co.kr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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