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 152석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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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 152석 완승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04.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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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7석 참패… 통합진보당 13석 약진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완승했다.

새누리당은 전체 300석 중에서 152석(비례 25석 포함)을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에서 106석, 비례대표 21석을 합해 총 127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의 이례적인 특징은 언제나 총선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던 서울지역에서 민주통합당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압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새누리당이 TK(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해 PK(부산·경남)에서 방어에 성공하고, 특히 충청권과 강원도에서 선전을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TK지역 27개 선거구에서 모두 앞섰고, PK지역 40석에서는 3석만을 민주당에 내줬다. 또한 강원도 9석은 새누리당이 싹쓸이 했고, 제 18대 국회에서 1석에 그쳤던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무려 12석(대전 3, 충남 4, 충북 5석)을 확보했다.

서울 48개 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이 30석을 차지해 16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을 눌렀고, 경기 52개 선거구에서도 민주통합당이 29석으로 새누리당 21석에 비해 우세했다. 인천(12석)에서는 6대 6으로 대등한 성적을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총 13석(비례 6석)을 얻음로서 이번 총선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노회찬, 심상정 등이 화려한 복귀를 했지만, 부산·경남에서의 지지층 규합에는 실패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반면에 자유선진당은 5명(비례 2석)에 그쳐 제 3당의 자리를 통합진보당에 내줬다. 특히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전·충남에서도 참패하고, 당 대표인 심대평 후보마저 세종시에서 낙선함으로써 당의 존립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도보수 성향의 '국민생각'은 박세일 전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총력을 펼쳤지만 1석도 얻지 못했다. 기존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야침하게 출발한 창조한국당을 비롯해 대국민중심당, 국민행복당, 진보신당 등의 군소정당들도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향후 19대 국회는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함으로써 주도권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통합진보당은 자유선진당을 대신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제 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19대 국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2일 논평을 통해 "19대 국회에선 새누리당은 물론 정치권이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치싸움, 이념싸움을 지양하고 국리민복을 위해 애면글면 애쓰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밤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여러 미흡함으로 인해서 현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을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며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도 12일 브리핑을 통해 "어떤 의미에서는 정권교체로 가는 길목에서 소중한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전체 54.3%(잠정)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지난 18대 총선 46.1%보다 높은 수치이지만, 17대 총선 60.6%에 비하면 6.3% 못미치는 투표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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