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의숙, 김연아, 오수화 동포문학상 수상
상태바
미국 임의숙, 김연아, 오수화 동포문학상 수상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30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사위원들 “작품 수준 해마다 높아져” 감탄

시 부문 수상자 임의숙(왼쪽)씨와 수필 부문 수상자 오수화씨.
“바람이 뒤척일 때마다 우리의 자서전이 위태롭다”(‘자서전을 읽다’ 중에서)

이국의 위태롭고 고독한 삶에서 길어올린 문학의 정수, 재외동포재단이 13번째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들을 29일 발표했다.

시 부문은 ‘자서전을 읽다’의 임의숙씨가, 소설 부문은 ‘하얀 세상’의 김연아씨가, 수필 부문은 ‘어머니의 행복’의 오수화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중국 김현지의 ‘기억’과 일본 서기윤의 ‘내가 사는 나라, 살아갈 나라’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호주 시드니 천주교 한글학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한글학교 특별상’을 차지했다.

시인 신경림, 신달자, 소설가 오정희, 은희경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학계 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응모작품 수준이 작년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며 “스스로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언어를 통해 담담하게 표현해 낸 작품들이 많아졌다”고 평했다.

“동포문학상이 10년 이상 지속되면서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는 심사평은 차기 문학상을 꿈꾸는 동포 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올해 처음 심사를 맡은 신경림 시인은 “누구라도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 작품을 읽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며 “꾸준한 습작과 재외도포문학상 응모를 통해 우리 문학이 더욱 풍부해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심사 소회를 밝혔다.

오정희 소설가 역시 “최근 3년 동안 작품들의 수준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이국땅에서 느끼는 삶의 궤적을 성찰하는 눈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는 “수상자들이 재외동포문학상을 통해 국내에도 작품을 내고 문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역량있는 동포가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수상작들은 ‘재외동포-문학의 참’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말 출간될 예정이다. 출간된 작품집은 국공립 도서관 및 재외공관 등에 무료 배포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