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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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중국’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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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180만여명 … 대다수 ‘시민권자’

2011년 현재 세계에서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는 270만 4,994명의 재외동포가 머물고 있으며, 이는 217만 6,998명의 미국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이다.

중국은 2000년도부터 조선족 인구가 재외동포 현황 조사에 포함된 이후 꾸준히 세계 재외동포 숫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년 재외동포 현황의 지역별 내용에서도 전반적으로 ‘2009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우선 중국에서 가장 많은 우리 동포들이 거주한 지역은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등 동북3성을 아우르는 선양 지역이다. 주선양총영사관이 조사한 이 지역 동포 숫자는 무려 182만7,232명이었다. 이중 시민권자가 177만여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유학생도 1만명 이상인 점이 특별히 주목을 끈다.

주중국대사관이 북경, 천진 등 주요 대도시에서 집계한 재중동포 숫자는 29만6 00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7만명이 중국 시민권자이며, 직업별 항목을 들여다보면 상사주재원 및 기업차 장기출장자가 53%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동포의 중국 진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중국의 경제성장 가능성임을 짐작케 한다.

중국 내에서 재외동포 숫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2009년 대비 110% 증가해 11만 9,135명을 기록한 광저우다. 주광저우총영사관은 재외동포 숫자 증가에 대해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한 귀국 증가 이후 현재 경기회복으로 인한 입국이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가율이 중국 내 2위인 칭다오 지역은 2009년 대비 106% 증가로 광저우에 뒤쳐졌지만 재외동포 인구 규모만큼은 광저우를 앞지른다.

주칭다오총영사관이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지난, 웨이팡 등을 조사한 재외동포 인구는 28만8,800명이다. 총영사관은 칭다오 지역의 재외동포 인구 증가에 대해 “제조업 환경 여건 악화로 사업 철수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재외국민 사업체 인수 등으로 유입인구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의 상업지역 상하이 역시 2009년 대비 47%가 증가한 13만4,505명을 기록했는데, 이를 조사한 주상하이총영사관은 “단기체류자 등 유동인구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15만6,000여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부대개발로 인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섬서성, 감숙성, 영하자치구의 시안 지역은 5,216명을, 역시 서부대개발의 영향을 받는 사천성, 중경직할시, 운남성, 귀주성 등의 청뚜 지역은 1만1,777명을 각각 기록했다.

홍콩의 경우는 최근 한인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재외동포 숫자도 약간 증가해 1만3,607명의 재외동포가 집계됐다. 홍콩의 경우 시민권자가 1명도 집계되지 않은 데 반해 한인 유학생은 2009년 대비 644%나 늘어난 595명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2010년 10월 25일 개관한 주우한총영사관이 호북성, 호남성, 하남성, 강서성 등을 조사한 재외동포 숫자는 1만4,122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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