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선거 '정心'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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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선거 '정心'에 달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1.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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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
재중국한국인회 차기 회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정효권 현 회장의 재임도전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겉으로 들어난 모습만으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아무도 차기 회장선거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는 한마디로 안개 속 상황.

하지만 현지 한인회장들 사이에서는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의 재임도전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만약 그가 다음 주 입후보 등록 마감일까지도 이를 결정하지 않으면 차기 회장 선거가 일순간 혼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은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해서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2일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기 회장 입후보자 등록기간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라면서 “이 기간 중 제 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사무총장으로 그를 보좌해왔던 송교승 상임부회장 역시 “아직 대외적으로 본인의 마음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선거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정 회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 한국인회 회장들은 정 회장이 차기 회장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재중국한국인회 발전에 공헌한 정 회장이 출마 또는 불출마 의사를 미리 밝히지 않는다면 누구도 쉽게 출마의사를 밝히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훈복 전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은 지난 대구한상대회에서 “이변이 없으면 정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지역 한인회장은 “다수의 회장들이 정 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정 회장이 그동안 엄청난 개인 자금을 한국인회에 들였고 회장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뺏기면서 하게 된 고민이 하나의 변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때 차기회장으로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석상준 북경한국인회 회장도 2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본지에 밝혔으며, 다른 지역 회장들도 전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 회장이 마감일인 11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인 박제영 본회 부회장은 "확률은 크지 않지만 이럴 경우 입후보 기한을 다시 설정하거나 선거일인 19일 일괄 처리하는 문제를 다시 고민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한인회장은 정 회장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 정 회장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재임중 재중국한국인회가 진행했던 사업을 부드럽게 이어갈 또 다른 인물을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의외로 ‘변혁’을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치열한 선거전이 될 수 있다는 해석 등 회장선거를 두고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재중국한국인회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일 제6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황찬식 천진한국인회장 및 화북연합회장, 부위원장에 한정현 산동성연합회장을 비롯해 위원으로 김도균 장춘한국인회장, 박제영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 김기열 운영위원 등을 선임해 공개했다.

한국인회에 따르면, 회장 입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이다. 선거는 19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베이징 팡헝홀리데이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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