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를 알면 재외동포가 ‘달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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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를 알면 재외동포가 ‘달리’ 보인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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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의 이해’ 강연 - 이광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우리 동포들이 해외로 이주한 역사적 경험을 이해한다면 그들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조남철 방송통신대학 교수는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역사관에서 열린 ‘재외동포의 이해’ 강연의 취지를 말했다.

이날 강연의 연사로 나선 이광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은 ‘재외동포의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동포 이민사를 7개시기로 나눠 설명했다.

“1860년 연해주가 중국에서 러시아로 이양된 후 한국 사람들이 연해주로 이주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때부터를 이민의 시작으로 봅니다.” 이광규 이사장은 1860년부터 1920년까지 러시아, 중국, 미국으로의 이주를 제1기로 구분하면서 이 시기에 중요한 일로 1920년 신한촌 사건과 1937년의 강제이주 사건을 들었다.

제2기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으로의 이민을 말한다. 1920년부터 1945년까지 생계형 도시노동자, 징집에 의한 광산 노동자, 군인 등으로 일본에 들어간 이들이다.

이광규 이사장은 이 밖에도 △미군과 국제결혼한 여성, 미국가정에 입양된 전쟁고아 등 미국으로의 특수이민(1945~1956) △1965년 미국이 새 이민법을 통과시킨 이후를 기점으로 이뤄진 미국·남미·유럽으로의 이민(1965~1990) △월남전 이후 동남아시아로의 ‘사업이민’(1975~1985) △구소련이 와해되고 중국이 개혁 개방을 한 이후 중국, CIS 지역의 동포들의 부각(1989~1990) △IMF사태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하게 분산된 이민(1990~현재)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근대화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압축적으로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한 이들 재외동포와 급격한 탈농업화라는 체질 ‘개선’ 입니다. 향후 강대국들과 어깨를 겨누려면 재외동포가 ‘절대’ 키워드 입니다”라고 이광규 이사장은 강조했다.

재외동포포럼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통합인문학 연구소, 본지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강연회는 매주 수요일 방통대 연구1동 소회의실에서 4회에 걸쳐 열린다. 다음 강연은 오는 8일 ‘남북미 대륙의 재외동포’를 주제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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