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네크워크의 새로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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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 네크워크의 새로운 의미
  • 강창현
  • 승인 2008.05.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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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현(본지 칼럼니스트, 한일경제연구소 소장)

1980년대부터 세계적인 물결로 불어닥친 국가경제의 글로벌 현상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 인구의 약 10%가 되는 사람들이 해외에 살고있는 우리민족 유동성은 지금까지의 폐쇠적인 국가관에서 벗어나 전세계의 비지니스가 국경을 넘어서 보다 자유롭게 진행되는 상황을 좋은 기회로 활용해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국가단위의 비지니스의 챤스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그리고 후진국이라는 경제적 단계를 거쳐서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선진국에서 히트친 상품이나 서비스는 어느 정도 시간을 거쳐,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으로 이전되는 현상이 지배적이었다. 전형적인 예가 텔레비젼이다.

선진국에서 흑백텔레비젼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고, 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후진국으로 이전되었다. 흑백텔레비젼이 어느정도 선진국에서 성숙된 후 컬러텔레비젼이 시장에 보급되었고, 또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으로 이전이 되는 현상이 국가단위 경제의 전형적인 현상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예는 무수히 볼 수 있다. 노래반주기계도 처음 일본에서 개발되어 히트를 친후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 도입이 되어서 전국적으로 히트를 친 상품이며, 차량용 자동세차기도 일본에서 히트를 친 후 한국으로 도입되어 일시에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다. 또한 최근에서 일본의 큐비하우스라는 저가 남성 미용실이 한국에 도입된 것도 예로 들 수가 있겠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많은 비지니스맨들이 선진국으로 가서 견학을 하고, 새로운 비지니스의 챤스를 찾아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비지니스의 국가적 이전은 보다 빠른 정보의 수집과 그 나라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현지화가 아주 중요하다. 우리민족들은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자리잡아 훌륭하게 현지인들과 서로 상부상조하며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 없는 나라가 없다고 할 정도로 국제적 네트위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 인터넷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정보교환의 비용과 시간은 거의 들지 않게 되었다. 보다 빠른 비지니스 정보 수집과 현지화가 대단히 중요하며, 이러한 세계적인 경제흐름 속에서 우리민족의 세계적인 네트위크를 활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경제상황과 더불어 더욱 중요하는것은 세계적으로 형성된 우리민족의 네크워크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중요시 해왔던 단순히 해외의 상품을 한국으로 도입하거나, 한국인만의 비지니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넘어서 우리민족의 가치를 더욱 더 향상시키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현지국의 새로운 비지니스를 세계를 확산하는 일을 하거나, 해외의 좋은 비지니스 모델을 현지에 보다 빠른 시간에 도입하여 현지 상황에 맞는 비지니스모델을 확립하는 일을 도와 줌으로서 개인적인 경제적이익과 동시에 현지국경제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의 형성이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보면 해외에서 진입한 외국인이 그 나라의 경제에 이바지하기 보다는 국가적 부나 권력을 오히려 장악함으로써 현지국 국민과 많은 문제를 보인 예를 볼 수 있다. 국가적인 경제 이권을 서로 뺏고 뺏기는 관계가 되고 만 상황이 되어버린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며, 바람직한 관계라고 볼 수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인과의 경제적인 이권의 경쟁보다는 세계적으로 많은 비지니스 챤스의 국제적 유통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인의 국제적 브랜드 향상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가치를 더욱 더 향상시키는 국가적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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